이집트 홍해 연안의 유명 휴양지 후르가다에서 호텔 뱀 쇼를 관람하던 50대 독일인 관광객이 코브라로 추정되는 독사에 물려 숨졌다. 뱀은 공연 도중 피해자의 바지 속으로 들어간 뒤 다리를 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을 비롯한 외신은 이집트 유명 휴양지의 한 호텔에서 뱀 조련 쇼를 관람하던 독일인 관광객이 독사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해당 보도를 보면, 독일 바이에른주 출신의 57세 남성 A씨는 이달 초 이집트 홍해 연안의 휴양지 후르가다에 있는 한 호텔에서 뱀 조련 공연을 관람하던 중 뱀에 다리를 물렸다. A씨는 친척 2명과 함께 가족 휴가를 보내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공연에는 코브라로 추정되는 뱀 2마리가 동원됐다. 조련사는 관객들의 목에 뱀을 두르는 등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뱀 한 마리를 A씨의 바지 안으로 기어들어 가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바지 속으로 들어간 뱀은 A씨의 다리를 물었다. A씨는 곧바로 심각한 중독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고,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독일 바이에른주 경찰은 A씨가 운터알고이 지역 출신이라고 밝혔다. 독일 경찰과 검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고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독성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다만 현지 조련사에게 곧바로 혐의가 적용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외신은 독일 수사 당국이 이번 사건을 특정인을 겨냥한 수사가 아닌, 사망 경위 전반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언론이 이집트 당국에 관련 입장을 문의했을 당시, 이집트 측은 해당 사건을 아직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르가다는 홍해 연안에 위치한 이집트 대표 휴양지로, 유럽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번 사고를 두고 현지 호텔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에서 맹독성 동물을 관객과 밀접하게 접속하는 방식의 공연 안전 관리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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