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억짜리 러시아 초호화 요트, 호르무즈 무사 통과한 이유

두바이서 호르무즈 통과해 오만 향해
'푸틴 측근' 러시아 억만장자와 연결

러시아 철강 재벌이 사실상 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초호화 요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주목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러시아의 대형 요트 선박이 봉쇄를 뚫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이 요트는 '노르드(Nord)'라는 이름을 가진 동력 선박이며, 지난 24일 오후 2시 두바이에서 출발해 다음 날 오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지난 26일 오전에는 이미 오만으로 향한 상태다.

길이 140m를 넘는 초호화 요트 노르드호. 로이터 연합뉴스

길이 140m를 넘는 초호화 요트 노르드호. 로이터 연합뉴스


노르드는 길이 142m, 객실 20m에 달하는 대형 요트다. 선내에는 수영장, 헬기 착륙장, 모함에서 분리 가능한 잠수정 등을 갖췄다. 세계에서 12번째로 가장 거대한 요트이며, 가격은 5억달러(약 7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노르드는 러시아 철강 기업 '세베르스탈' 대주주 알렉세이 모르다쇼프와 연결된 자산으로 알려졌다. 노르드의 소유 법인은 모르다쇼프의 부인 명의 기업인데, 이 때문에 실질적 주인은 모르다쇼프인 것으로 추측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모르다쇼프는 순자산 294억달러(약 43조원)로 추정되는 러시아 출신 억만장자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기도 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유럽연합(EU)에서 제재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물이다.

BBC는 "노르드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전 이란 측의 통과를 받았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제한하고 있으며, 미 해군 또한 이란 항구로 향하는 선박들을 되돌려 보내고 있다.


한편 이란과 러시아는 오랜 동맹 관계다. 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나, 러시아를 포함한 우방국은 예외로 뒀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27일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양국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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