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지난 11일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BTS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 공연을 펼치고 있다. 빅히트뮤직 제공
대형 한류 공연이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 체류 기간을 늘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과 고양 공연 관람객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와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지난달 21일 광화문 공연을 방문한 외국인은 평균 8.7일을 체류하며 1인당 353만원을 지출했다. 이는 2026년 1분기 일반 외래 관광객의 평균 체류일인 6.1일과 지출액 245만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 9일과 11~12일 열린 고양종합운동장 공연 방문객은 평균 7.4일을 머물며 291만원을 소비했다. 관광객들은 공연 관람 외에도 용산, 명동,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인근 지역을 연계 방문하며 관광 동선을 확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연이 열린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의 외국인 방문객 수와 소비액도 늘었다. 관광공사가 공연 기간(3일)의 통신·카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방문객 수는 2025년 같은 기간 대비 35배 늘어난 4만8581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3억3780만원으로 전년 대비 38배 증가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정부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K컬처 연계 관광을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문체부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6월12~13일 열리는 BTS 부산 공연에 맞춰 6월1~15일을 환영 주간으로 정하고 지역 방문을 유도한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음악과 영화 등 케이-컬처 경험 자체가 목적이 되는 외래객의 지역 방문이 늘고 있다"며 "수도권 방문이 지역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광 콘텐츠 연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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