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찰스 3세 어깨 '툭'…신체접촉 두고 예의 논란

美국빈방문 찰스 3세 어깨 만진 트럼프
일각서 "부적절 행동" 지적 나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신체에 접촉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더미러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국빈 방문 첫날 일정으로 백악관을 찾은 찰스 3세 국왕을 맞이했다.

영국의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환영을 받고 있다. UPI, 연합뉴스

영국의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환영을 받고 있다. UPI, 연합뉴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영부인과 함께 찰스 3세 국왕 부부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을 건물 안으로 안내하며 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들기거나 팔을 가볍게 만졌다.


영국 왕실에서는 왕족이 먼저 나서기 전까지 신체 접촉을 시도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로 여겨지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두고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영국 왕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국왕이나 왕비, 또는 다른 왕실 구성원을 만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적인 행동 규범은 없다.

왕실은 홈페이지를 통해 "국왕과 왕비는 매년 영국과 해외에서 수천 명의 사람을 만난다"며 "이들을 만나기 전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묻는 경우가 많지만, 간단히 말해 의무적인 행동 규범은 없고 기본적인 예의만 지키면 된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신체에 접촉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더미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신체에 접촉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더미러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두고 친분과 정치적 메시지를 드러낸 제스처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체 언어 전문가인 주디 제임스는 데일리메일에 "지난해 9월 마지막 회동 당시 보였던 과도하게 적극적인 의례적 행동과 달리 한층 차분해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첫 '특별한' 우호 제스처"라고 분석했다.


제임스는 "찰스 3세 국왕은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보다 이런 부분에서 좀 더 여유로운 태도를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도 트럼프 대통령치고는 매우 절제된 제스처로, 찰스 국왕을 안으로 안내하기 위해 가볍고 조심스럽게 팔에 손을 댄 정도"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 왕실 인사와의 접촉을 둘러싸고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영국 방문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보다 앞서 걸었다가 왕실 예법에 어긋났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9월 방문에서는 찰스 3세 국왕의 팔꿈치 위쪽을 꽉 잡는 모습이 포착됐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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