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한 공항에서 대마초를 밀반입하려던 승려 22명이 적발돼 체포됐다. 이들의 짐에서는 110kg에 달하는 마약이 발견됐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스리랑카 공항에서 승려 22명이 수하물에 숨긴 110kg의 대마초가 적발돼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스리랑카 네곰보에서 체포된 뒤 법원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는 승려들의 모습. AFP, 연합뉴스
현지 세관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 도착했을 당시 가방 수색 과정에서 적발됐다. 각 승려의 짐에서는 약 5kg씩 '쿠시(Kush)'로 불리는 고농도 대마초가 발견됐다. 이는 시가 340만달러(50억153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가방은 학용품과 사탕을 넣어 위장했으며 내부에 별도로 만든 공간에 마약을 은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승려는 대부분 수련자 신분으로, 익명 후원자의 지원을 받아 태국에서 4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던 길이었다.
스리랑카 네곰보에서 체포된 뒤 법원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는 승려들. AFP, 연합뉴스
현지 경찰은 여행을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승려 1명을 콜롬보 외곽에서 추가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해당 승려는 여행에 동행하지 않았으며 다른 승려들에게 "이 물건은 기부품이며 차량이 와서 수거할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리랑카 경찰 마약수사국은 일부 승려들의 휴대전화에서 사복 차림으로 휴가를 즐기는 사진과 영상도 확보했다. 이들은 스리랑카 각지 사찰 소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체포된 22명은 법원에 출석한 뒤 추가 조사를 위해 7일간 구금됐다.
경찰은 이들이 운반하던 물품의 정확한 내용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승려들이 공항을 통해 마약을 밀반입하려 한 혐의로 체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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