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중국 당국의 반대로 중국계 인공지능(AI) 기업 마누스 인수를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와 마누스가 나란히 배치된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약 25억달러 규모의 거래를 금지한 데 따른 조치다.
마누스는 AI 에이전트 기술 개발 기업이다. 마누스가 개발한 동명의 AI 에이전트는 '제2의 딥시크'로 불리며 시장에서 화제를 모았다. 메타는 지난해 12월 회사를 인수한 이후 관련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통합해왔다.
중국 당국은 해당 기업이 여전히 중국 기업으로 간주된다는 점을 근거로 인수 철회를 요구할 권한이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법에 따르면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국 투자 거래는 심사 대상이 된다.
중국 정부는 수주 내로 거래를 원상복구하라며 시한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미 메타 서비스에 결합한 데이터와 기술 이전까지 모두 되돌릴 것을 요구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제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번 조치는 기술을 해외로 이전하려는 중국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WSJ는 해설했다.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양국은 수출 통제와 투자 제한을 강화하고 있다.
샤오훙 마누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지이차오 최고과학책임자(CSO) 역시 중국 정부가 지난 1월 메타의 마누스 인수 건 관련 기술 수출 규제 위반 가능성을 검토한다고 밝힌 후 중국 당국에 의해 출국이 금지됐다. 이들은 중국 내 법인과 관련해 외국인직접투자(FDI) 규정 위반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해외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등 중국 주요 기술기업들 역시 초기에는 외국 자본을 활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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