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시·군·구 행정표준코드 배열 순서를 둘러싸고 이어져 온 광주시와 전남도의 이견이 '시·구·군' 방식으로 정리됐다. 행정 서열과 의전 기준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해석 속에 갈등이 이어졌던 사안이 시·도 협의를 통해 절충안으로 합의됐다.
28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시와 전남도는 통합특별시 27개 기초자치단체 행정표준코드 부여 순서를 전남 5개 시, 광주 5개 자치구, 전남 17개 군 순으로 정리했다. 전남의 시 단위를 앞에 두고 광주 자치구를 그다음에 배치한 뒤 군 단위를 마지막에 두는 '시·구·군' 구조다.
행정표준코드는 행정기관 간 정보 공동 활용을 위해 각종 행정업무에 필요한 코드를 표준화한 체계다. 주민등록과 부동산 소재지, 지도 앱과 배달앱 주소 체계 등에도 활용된다. 시·도 코드가 앞자리 두 자리에, 기초자치단체 코드가 뒤 세 자리에 부여되는 방식이다.
광주시 제공
현재 광주시는 29, 전남도는 46의 시·도 코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광주 5개 자치구는 359∼363, 전남 5개 시는 480∼484, 17개 군은 485∼501의 기초자치단체 코드를 각각 사용하고 있다. 통합특별시 출범에 맞춰 이들 코드는 새롭게 조정될 예정이다.
시·도는 통합특별시 내 광주 5개 자치구와 전남 22개 시·군의 배열 순서를 두고 입장 차이를 보여왔다. 광주시는 인구 규모가 큰 자치구를 앞에 두는 '구·시·군' 방식을 주장했고, 전남도는 지방자치법상 행정 단위 체계를 반영한 '시·군·구' 순서를 요구했다.
행정표준코드 배열 문제는 단순한 행정 편의 차원을 넘어 통합시장 당선 이후 업무보고 순서와 공식 행사 호명·좌석 배치 등 의전 기준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논쟁이 이어져 왔다. 특히 광주 자치구가 일부 군 단위보다 뒤로 배치될 가능성을 두고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양측은 논의 끝에 전남의 시 단위를 먼저 두고 이어 광주 자치구, 전남 군 단위를 배치하는 절충안에 합의했다.
광주시는 이번 합의에 따라 행정코드를 기반으로 한 행정정보시스템 통합과 데이터 전환 작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절충안으로 합의를 봤다"며 "행정코드 순서는 의전이나 업무보고 순서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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