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중동전쟁·물가불안 파고 높아…충무공 정신으로 국난 극복"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481주년 기념행사 참석
현직 대통령 참석, 김영삼 YS 이후 처음
"강한 내부 결속력은 필수"
"이순신 장군 '사즉생 생즉사', 풍전등화 위기서 나라 구해"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급변하는 국제질서는 한 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불확실성을 낳고,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가 불안은 우리 경제와 국민의 삶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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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열린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481주년 기념행사 축사에서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 또한 그 시절의 파고만큼이나 높고 거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순신 장군께서 국난으로부터 나라를 구해냈듯 지금의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이어 이 대통령은 "외부에서 불어오는 거센 풍랑을 이겨내려면 내부에서 흔들리지 않는 강한 결속력은 필수"라며 "제아무리 큰 위기도 우리 국민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은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준비된 대비'와 '애민정신'으로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장군께서는 항상 미래를 내다보며 대비에 만전을 기하셨다"며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이전부터 거북선을 건조하고 실전훈련을 실시하며 전쟁에 철저히 대비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 중에는 치밀한 전략과 탁월한 지휘력으로 세계 해전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위대한 승리의 신화를 쓰셨다"며 "만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안 계셨다면, 장군의 탁월한 혜안과 지휘력이 없었다면 어쩌면 우리는 암울한 세상을 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순신 장군의 '생즉사 사즉생' 정신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죽음을 각오하고 오직 이 나라와 백성의 안전을 지켜내야 한다는 준엄한 소명의식과 애민정신으로 무장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렇기에 턱없이 부족한 자원에도 불구하고 절망 속에서도 군사와 백성을 하나로 모아 막강한 화력을 보유한 상대와의 전투에서 이기고,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위기 극복의 동력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순신 장군께서 불과 13척의 배로 열 배가 훨씬 넘는 왜군 함대를 격파할 수 있었던 것도 장군부터 병사와 백성들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한마음으로 똘똘 뭉쳤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했다.


이어 "국민주권 정부는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등불 삼고, 국민통합의 강한 힘을 원동력 삼아 국난 극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현재의 위기를 경제·사회 구조 전환의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바꾸기 위한 노력도 다할 것"이라며 "성장의 결실이 국민 모두에게 고루 돌아가는 상생의 구조를 정착시키고, 특권과 반칙이 용납되지 않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또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대한민국이 AI를 비롯한 첨단기술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며 "더 부강하고 공정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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