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남은 임기 동안 자금 유입 기반을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 기회를 연결해 지역과 세계를 잇는 '벤처투자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켄싱턴호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
28일 이 대표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향후 추진 과제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 1년간 '안정적인 자금 유입 기반' 확대에 집중해왔다. 지난해 모태펀드와 연기금 투자풀을 통해 참여한 무역보험기금의 공동 출자로 LP 첫걸음펀드를 조성해 기관투자자의 참여 기반을 확장했고, 올해는 이를 LP 성장펀드 체계로 고도화했다. 아울러 대기업 등 산업 자본이 벤처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구조를 마련해 민간자본이 유입되는 기반을 확대했다.
모태펀드 정책 포럼을 정례화하고 벤처투자연구센터의 시장 지표와 관련 데이터의 관리 기반을 체계화한 점도 성과로 꼽힌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한국벤처투자는 2조2195억원을 출자해 4조4751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조성을 이끌었고, 총 3조995억원이 투자로 이어졌다.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켄싱턴호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
한국벤처투자는 딥테크와 국가전략산업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차세대 유니콘 프로젝트와 AI·바이오·콘텐츠·딥테크·에너지 등 'ABCDE' 분야 투자를 확대해 왔다.
출자 이후에는 조합 관리와 기업 성장 지원을 강화하고, 초격차·라이콘·지역·글로벌 기업 대상 IR을 통해 투자자와 기업 간 접점을 확대하며 투자에서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글로벌과 지역 투자 기반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글로벌펀드는 올해 2월 기준 84개 펀드로 확대됐고, 재외동포를 포함한 한일 출자자로 조성된 제주스타트업펀드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벤처캠퍼스(SVC) 개소 등을 통해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넓히고 있다.
지역 부문에서는 지난해 4000억원 규모의 지역 모펀드 4개를 조성했고, 올해는 4500억원 규모의 지역성장펀드 5개를 추진하며 비수도권 투자 기반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최근 정부가 역점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국민성장펀드'와 모태펀드의 역할 구분도 명확히 했다. 국민성장펀드란 민관 합동으로 150조원을 조성해 첨단전략산업 생태계 전반을 지원하는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다.
이 대표는 "모태펀드는 초기부터 어느 정도 IPO 단계 전까지, 그 뒷단은 국민성장펀드가 담당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리벨리온'이 모태펀드의 도움을 받아 성장한 이후 국민성장펀드 1호 기업이 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앞으로 한국벤처투자는 'Beyond'와 'Bridge'를 두 축으로 자금 유입 기반 확대, 글로벌 진출 기회 연결, 지역 투자 기반 확충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출자에서 성과로, 국내에서 글로벌로, 수도권에서 지역으로, 재정 중심에서 민간 참여 확대로 나아간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지난 1년이 방향을 정립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년은 그 방향을 실제 성과로 증명하는 시간"이라며 "한국벤처투자는 자금을 잇고 시장을 잇고 지역과 세계를 잇는 벤처투자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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