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광주시당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둘러싼 개헌안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헌법 개정안은 국회 공고 뒤 60일 이내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의결된다.
조국혁신당 광주시당은 28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18 정신 수록은 타협할 수 없는 민주공화국의 최소한의 기준"이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진심 없는 참배와 말뿐인 약속으로 오월 영령을 모독하는 행태를 당장 멈추고 헌법 전문 수록이라는 역사의 부름에 즉각 응답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계엄 통제 강화'를 골자로 한 개헌안이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선거 이후 논의'라는 변명 뒤에 숨어 39년 만에 찾아온 개헌의 기회를 무산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김보람 조국혁신당 광주시당 대변인이 28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송보현 기자
또 최근 전한길씨의 "'5·18은 내란'" 발언을 두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역사 테러"라며 "이러한 반역사적 선동이 국민의힘의 침묵과 방조 속에서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겉으로는 계승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역사 부정을 묵인하는 이중 태도는 역사 왜곡 세력에게 명분만 제공할 뿐"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광주시당은 "지난 12·3 계엄에 대한 반대가 진심이었다면 당당하게 개헌안 표결에 임해달라"며 "계엄 독재의 재발을 막고 5·18의 가치를 국가 근간에 새기는 길을 외면한다면 스스로 민주주의 파괴의 주역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다음달 본회의는 국민의힘이 민주주의의 편에 설 것인지, 역사의 반동으로 남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최후의 심판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월 3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여야 6당 소속 국회의원 187명은 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헌법 전문에 4·19 혁명과 함께 부마민주항쟁과 5·18 민주화운동 이념을 계승하도록 명시하고,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 즉시 국회 승인을 받도록 하며 48시간 내 미표결 또는 부결 시 효력을 상실하도록 하는 내용, 지역 간 격차 해소와 균형 발전을 국가 의무로 명시하는 조항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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