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의 '기준점'으로 통하던 압구정 설계 가이드라인을 뛰어넘는 이른바 '하이퍼엔드(Hyper-end)' 설계안이 신반포에서 등장했다. 포스코이앤씨가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사업에 압구정 주요 단지들을 상회하는 파격적인 설계 지표를 제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비사업 최고의 압도적 개방감 3.12m 하이실링. 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는 28일 신반포 19·25차 재건축 단지에 정비사업 사상 최고 높이인 3.12m의 천장고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초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압구정 2구역과 5구역의 제안 수치인 3.0m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또한 펜트하우스는 복층 기준 최대 7.65m 천장고를 적용해 국내 최고 수준의 수직 공간감을 구현했다.
해당 높이는 최근 반포일대 시공사 제안 (천장고 2.7 ~ 2.8m)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미 압구정·여의도·성수 등 주요 지역에서는 3.0m 안팎의 천장고가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신반포 19·25차는 이를 상회하는 설계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포스코이앤씨가 신반포 19·25차에서 내세운 커뮤니티 전략의 핵심은 '전용성'이다. 전 조합원에게 1세대 1실로 제공되는 '세컨하우스'가 대표적이다.
조합원 전용 세컨하우스. 포스코이앤씨 제공
압구정2구역에서는 현대건설이 '클럽 압구정' 내 독립형 프라이빗 스튜디오를 제안한 바 있다. 와인 저장고와 음악 감상실, 피트니스룸 등 개인 취향을 반영한 공간으로 구성돼 주목받았다.
다만 포스코이앤씨의 '세컨하우스'는 자연채광이 가능한 독립 별채 형태로, 냉난방·수도·전기 설비를 갖춰 또 하나의 집처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커뮤니티 규모 역시 양측 모두 국내 최고 수준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세대당 약 6평 규모의 호텔급 커뮤니티를 제안했으며, 압구정2구역도 세대당 약 5평 수준의 커뮤니티를 계획하고 있다.
단지의 희소성을 상징하는 펜트하우스 설계도 공격적이다. 신반포 19·25차는 총 602세대 중 13세대를 펜트하우스로 배치해 약 2.2%의 비율을 확보했다. 이는 압구정 2구역(1.4%)보다 높은 비중이다. 특히 복층 거실과 루프탑 테라스, 세대 내 인피니티풀, 국내 최초 6면 개방형구조, 스카이 게러지 등 특화 설계를 집약해 희소성을 극대화했다.
뿐만 아니라 포스코이앤씨는 하이업플랜으로 국내 최고 17m 높이의 필로티를 제안했다. 이는 아파트 5~6개 층에 해당하는 높이로 저층 세대까지 한강 조망과 개방감을 확보할 수 있는데,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에 제안한 14m 필로티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비사업 사상 최고의 높이 17m 필로티. 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설계는 압구정을 기준으로 삼되 한 단계 높은 수준을 구현하기 위해 핵심 지표 전반을 재설계했다"며 "압구정보다 높은 수준의 하이퍼엔드 설계로 조합원 프리미엄을 극대화하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천장고, 세컨드하우스, 펜트하우스, 필로티 등 주요 지표에서 이미 압구정 기준을 넘어섰다"며 "신반포 19·25차가 고급 주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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