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산업통상부가 숙련 제조인력의 경험과 노하우를 인공지능(AI)으로 구현하는 '암묵지(暗默知) 기반 제조 혁신' 사업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28일 제조현장의 핵심 경쟁력인 암묵지를 데이터화하고 AI 모델로 활용하는 '제조 암묵지 기반 AI 모델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총 480억원 규모로 사업을 진행한다.
암묵지는 숙련공이 오랜 경험을 통해 체득한 작업 요령과 판단 기준, 감각적 노하우 등을 의미한다. 문서화가 어려운 특성상 세대 간 전승에 의존해왔지만, 최근 고령화와 숙련 인력 은퇴가 가속화되면서 단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이러한 암묵지를 체계적으로 데이터화하고 AI로 활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고위험·고난도 공정과 인력난이 심각한 업종을 중심으로 기술 단절에 대한 위기감이 높다. 전문가들 역시 제조 AI 생태계가 아직 충분히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응이 지연될 경우 글로벌 경쟁에서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산업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조 명장의 암묵지를 담은 비정형 데이터를 확보·정제하고, 이를 활용한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제조기업과 AI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며, 시급성과 파급효과가 큰 업종·공정을 중심으로 총 30개 과제를 선정해 과제당 16억원씩 지원한다.
지원 범위는 단순 연구개발(R&D)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셋 구축, AI 모델 개발, 컨설팅, 장비 구축 등을 포함한 종합 지원 형태로 이뤄진다. 우수 성과를 낸 기업과 기관은 향후 대규모 후속 사업에서도 우대를 받을 전망이다.
오는 5월 11일까지 공모를 진행하며, 사업 수행 기간은 6월부터 내년 2월까지 약 9개월이다.
산업부는 사업 이해도 제고와 참여 확대를 위해 권역별 설명회도 진행한다. 앞서 수도권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 데 이어, 28일 영남권(창원)과 호남권(광주), 29일 중부권(대전)에서 순회 설명회를 열고 사업 내용과 지원 절차를 안내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제조 경쟁력의 핵심인 암묵지를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며 "산업계와 연구계, 노동계 등과 긴밀히 소통하며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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