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주사기·의료제품 재고량, 작년 80~120% 확보

복지부, 의료기관 357곳 재고조사 결과 '정상'
생산업체 대부분 평소 수준 원료 확보

중동전쟁 장기화로 의약품 수급 차질 우려가 계속되고 있지만, 일선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의료제품 재고는 평시의 80~12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진행된 '제5차 보건의약단체 간담회'에서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발언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28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진행된 '제5차 보건의약단체 간담회'에서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발언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28일 오전 산업통상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등 12개 단체들과 함께 '제5차 보건의약단체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중동전쟁 발발 이후 의료제품 공급 안정화를 위해 지난달 말부터 매주 정례 간담회를 열고, 생산·유통·재고 단계별 현황과 현장 애로를 확인하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달 14~20일 17개 시·도 보건소 협조를 받아 조사한 결과, 상급종합병원 25곳과 종합병원 206곳, 병원 126곳 등 의료기관 357곳의 주요 의료제품 8개 품목 재고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주사기의 경우 3㏄, 5㏄, 10㏄의 현재 재고량은 약 408만6000개로, 작년(약 427만6000개)의 95.6%였다. 또 의료폐기물 전용 용기는 전년 동기 대비 114.4%, 멸균 포장재는 91.3%, 수액제 백은 102.9%, 수액 세트는 116.9%, 혈액투석제 통은 79.5%, 카테터는 99.4%, 소변 주머니는 107.5% 등이었다.


복지부는 조제약 포장지, 투약병(시럽병)의 경우 이달 들어 다수 생산업체가 평시 수준의 원료를 확보했고 재고 원료 활용, 원료 추가 확보 등으로 작년 이상의 생산이 가능한 상황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조제약 포장지 롤지 생산량은 작년 월평균 32만9000롤이었는데 이달엔 34만5000롤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 직역 단체에서 자율 지원 사업과 캠페인 등의 진행 상황도 공유했다. 의사협회는 이달 15일부터 주사기 제조업체와 협력해 혈액투석 전문의원 등에 주사기를 지원하고 있고, 대한한의사협회도 부항 컵 생산업체와 연계해 한의원에 공급을 시작했다. 대한병원협회는 자율실천 선언을 통해 유통업체에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의료제품 공급을 요구하지 않는 캠페인을 실시 중이다.


회의를 주재한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다른 산업 분야보다 우선적으로 의료제품에 플라스틱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며 "사회적 불안감을 이용하는 일부 판매업체가 적발되고 있는 만큼 유통 질서도 제 모습을 되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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