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떠돌이 개의 마지막 선택…독사 막고 아이들 살렸다

인도 마을서 초등생 30여 명 향해 독사 접근
유기견 '칼리', 뱀과 사투 끝에 물려 숨져

인도 동부 오디샤 주의 한 마을에서 떠돌이 개 한 마리가 초등학생 수십 명을 독사로부터 지켜낸 뒤 숨져 주민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연합뉴스TV는 현지 매체 NDTV 등을 인용해 아이들을 독사로부터 지킨 떠돌이 개의 장례식에 대해 소개했다.

News Vangu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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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지난 20일 오전 8시 30분께 오디샤 주 마유르반지 지구 디라쿨라 마을에서 발생했다. 당시 스리 자간나트 시슈 비디야 만디르 초등학교 인근에는 어린 학생 30여 명이 모여 있었다. 아이들은 학교 밖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독사 한 마리가 이들 쪽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험한 순간, 마을에서 '칼리'로 불리던 유기견 한 마리가 독사를 향해 달려들었다. 일부 외신은 이 뱀을 코브라로 전했다. 칼리는 아이들과 뱀 사이를 가로막고 격렬하게 맞섰다. 뱀에 여러 차례 공격당하면서도 물러서지 않았고, 끝내 독사를 물어 죽였다. 그러나 칼리 역시 싸움 과정에서 입 부위를 물렸다. 독이 빠르게 퍼지면서 칼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쓰러졌고, 결국 숨을 거뒀다. 다행히 현장에 있던 아이들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칼리의 사체를 흰 천과 꽃으로 덮은 뒤 작은 수레에 싣고 마을을 한 바퀴 돌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후 정식 장례 의식을 치르고 땅에 묻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News Vanguard

주민들은 칼리의 사체를 흰 천과 꽃으로 덮은 뒤 작은 수레에 싣고 마을을 한 바퀴 돌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후 정식 장례 의식을 치르고 땅에 묻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News Vanguard

칼리는 평소에도 마을 주민들에게 익숙하고 사랑받던 존재였다. 칼리의 희생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은 큰 슬픔에 빠졌고, 아이들을 지킨 공을 기리기 위해 장례를 치러주기로 했다. 주민들은 칼리의 사체를 흰 천과 꽃으로 덮은 뒤 작은 수레에 싣고 마을을 한 바퀴 돌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후 정식 장례 의식을 치르고 땅에 묻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주민은 현지 매체에 "칼리는 우리 아이들의 생명을 구했다"며 "그 희생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도 "칼리는 진정한 영웅이다", "천국이 있다면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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