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에 금융 기능 추가한 머스크…슈퍼앱 전략·수익 다변화 박차

이자·캐시백·송금 가능한 '엑스 머니'
'위챗' 닮은꼴…슈퍼앱 전략 가속화
규제·지연 등 걸림돌 여전히 남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엑스(X·구 트위터)에 금융 기능을 추가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엑스(X·구 트위터)에 금융 기능을 추가한다.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엑스(X·구 트위터)에 금융 기능을 추가한다. AP연합뉴스


연합뉴스는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IT 전문 매체 기즈모도 등을 인용해 "엑스 내에 은행·결제 기능을 결합한 '엑스 머니'가 조만간 초기 접속(얼리 액세스) 형태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서비스를 테스트 중인 이용자에 따르면 '엑스 머니'는 현금 저축 시 연 6%의 이자율을 적용하고 결제 시 3%의 캐시백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 수수료 없이 개인 간(P2P) 송금도 가능하며, 이용자의 X 아이디가 담긴 비자 직불카드도 발급받을 수 있다. 엑스에서 광고 수익을 배분받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도 기존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스트라이프 대신 '엑스 머니'를 쓰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개발한 AI 비서도 탑재돼 지출 현황 추적과 거래 내역 분류 기능도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지난 3월 "엑스 머니 초기 공개 접속이 다음 달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이용자가 원한다면 엑스에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수준이 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메신저 앱으로 출발해 현재 결제·차량 호출·항공권 예약 등을 아우르는 '슈퍼앱'으로 성장한 중국의 '위챗'과 유사한 방향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엑스는 머스크 인수 이후 광고주 이탈로 광고 매출이 지난 2022년 44억달러(약 6조원)에서 2024년 26억달러(약 3조 6000억원)까지 급감했으나, 2025년 약 18% 반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엑스 머니'는 광고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을 다변화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도 풀이된다.

'엑스 머니' 외에도 머스크는 엑스에 AI 기반 기능을 잇달아 탑재하며 슈퍼앱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엑스 머니' 외에도 머스크는 엑스에 AI 기반 기능을 잇달아 탑재하며 슈퍼앱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다만 걸림돌도 남아 있다. 미국에서 결제 플랫폼을 운영하려면 50개 주 전체의 라이선스가 필요한데, '엑스 머니'는 뉴욕 등 미국 내 여러 지역에서 아직 결제 라이선스를 받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 서비스 출시가 지지부진하게 진행돼 왔다는 점도 과제로 꼽힌다. 결제 분야 전문가인 '크론 컨설팅'의 리처드 크론은 블룸버그에 "머스크가 2년여 전에 이 같은 비전을 약속하면서 1년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며 "이미 때를 놓쳤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엑스 머니' 외에도 머스크는 엑스에 AI 기반 기능을 잇달아 탑재하며 슈퍼앱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엑스는 xAI의 AI 모델 그록(Grok)을 활용한 자동 번역 기능을 전 세계에 배포했다. 지난해 6월 기존 구글 번역을 그록으로 교체한 데서 나아가, 이용자가 별도로 번역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외국어 게시물이 자동으로 번역돼 피드에 노출되는 방식이다. 또 자연어 명령으로 사진을 편집할 수 있는 AI 포토 에디터도 iOS 앱에 추가됐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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