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게 매일 새벽 신문을 배달해 온 일본의 92세 여성이 '세계 최고령 여성 신문 배달원'으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27일 기네스 월드레코드는 일본 후쿠시마현에 거주하는 와타나베 요시에(92) 씨가 최근 세계 최고령 여성 신문 배달원으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고 전했다. 기존 기록은 영국의 88세 여성이 보유하고 있었다.
30년 넘게 매일 새벽 신문을 배달해 온 일본의 92세 여성이 '세계 최고령 여성 신문 배달원'으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guinnessworldrecords
1934년 4월 6일 9남매 중 한 명으로 태어난 와타나베 씨는 58세 때 우연한 계기로 신문 배달 일을 시작했다. 그는 "근처 신문 보급소에서 배달해줄 수 있느냐고 물어왔다"며 "당시 특별히 하고 있던 일이 없어 맡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시작한 일이 어느덧 34년째 이어지고 있다.
와타나베 씨는 매일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집을 나선다. 그의 배달 구간은 약 1.5㎞로 신문을 각 가정에 모두 전달하는 데는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다. 그는 신문을 싣고 다니는 손수레를 "지팡이 대신 쓰는 단짝"이라고 표현했다. 날씨가 궂어도 와타나베 씨의 배달은 멈추지 않는다. 눈이 많이 내려 손수레를 사용할 수 없는 날에는 신문을 등에 지고 배달에 나선다. 한 번에 모든 신문을 옮길 수 없어 같은 길을 두 차례 오가야 하지만, 아침 신문을 기다리는 주민들을 생각하면 일을 거를 수 없다고 한다.
와타나베 씨는 매일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집을 나선다. 그의 배달 구간은 약 1.5㎞로 신문을 각 가정에 모두 전달하는 데는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다. guinnessworldrecords
와타나베 씨의 휴일은 한 달에 단 하루뿐이다. 신문 배달을 시작한 뒤 오랜 기간 거의 쉬지 않고 일을 이어온 그는 "일하는 것,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삶의 보람"이라고 말했다. 또 새벽 일찍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도 "원래 체질이라 힘들지 않다"고 했다. 신문 배달은 와타나베가 지역과 가까워지는 계기도 됐다. 그는 이사 온 직후 이 일을 시작하면서 길에서 이웃들과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하며 동네를 더 잘 알게 됐다고 전했다.
기네스 측이 인증서를 전달하기 위해 방문했을 당시에도 현지는 바람이 강하고 추운 날씨였지만, 와타나베 씨는 "항상 옷을 든든히 껴입어서 괜찮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세계기록을 세운 소감을 묻자 그는 "그냥 제가 매일 하는 일일 뿐"이라며 "산책하러 나가는 것처럼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와타나베 씨는 "세계 1위가 됐다는 실감은 나지 않는다. 인정받아 놀랍다"면서도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매일 하던 일을 계속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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