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인회의와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제지사 담합 과징금을 출판문화산업 발전 재원으로 환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
양 단체는 27일 성명을 내고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제지회사들의 장기간 가격 담합 행위를 적발해 총 338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과 관련해 "해당 과징금을 단순히 일반 국고로 귀속시키고 끝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출판계는 제지사 담합이 출판사 경영 악화와 출간 종수 축소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익성이 낮은 전문 학술서나 신인 작가 작품 출판이 위축됐고, 결과적으로 독자의 문화적 선택권도 제한됐다고 지적했다.
양 단체는 "이번 과징금은 담합이라는 불법 행위 탓에 출판사와 독자들이 치러야 했던 희생의 결과물"이라며 "훼손된 지식문화 생태계를 치유하고 국민의 문화 향유권을 회복하는 데 쓰여야 한다"고 했다.
출판계는 과징금 환원 재원의 활용 방안으로 출판 불공정 거래 상시 감시기구 신설, 국가적 독서 진흥책 마련, K-출판 글로벌 확산 지원, 세종도서·문학나눔 예산 증액, 출판산업 AI 전환 역량 강화, 도서 제작비 세액공제 제도 도입 등을 제안했다.
양 단체는 종이와 인쇄 등 출판 원부자재 시장의 가격 변동과 불공정 거래를 감시할 전담 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독서율 하락과 인공지능 확산 등 출판산업의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출판계는 "이번 과징금을 출판 재원으로 환원하는 것은 무너진 공정을 회복하고 문화 강국의 초석을 다지는 실질적 조치가 될 것"이라며 정부의 답변을 요구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