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희 이엑스헬스케어 대표 "발라서 근손실 예방…환자에 희망 주고 싶어"

백혈병 앓던 친언니 보며 창업 결심
2022년 설립해 다음해 미국 진출
더마핏 운동 보완재 전략 성공
3년 연속 수출 우수기업 선정
독일 약국 입점·중동 양산 앞둬

먹지 않고 피부에 발라서 더 건강해질 수는 없을까. 이용희 이엑스헬스케어 대표의 도전은 이런 질문에서 출발했다. 이엑스헬스케어는 근손실을 방지하는 바디·근육크림 더마핏과 하지정맥류 예방 관리 서비스 등을 개발하는 헬스케어 기업이다.


이용희 이엑스헬스케어 대표가 경기도 성남시 소재 사무실에서 근손실을 예방하는 더마핏 크림을 소개하고 있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이용희 이엑스헬스케어 대표가 경기도 성남시 소재 사무실에서 근손실을 예방하는 더마핏 크림을 소개하고 있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이 대표는 아모레퍼시픽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를 부추긴 건 백혈병을 앓던 친언니의 고통이었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경기도 성남 본사에서 기자를 만나 "제대로 못 먹고 운동도 못 하니 근육이 빠르게 소실됐고, 그럴수록 더 힘들어졌다"면서 "언니처럼 고생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기술을 개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022년 설립된 이엑스헬스케어는 이듬해 미국 시장에 첫 제품을 출시하고 3년 연속 수출우수기업에 선정됐다. 2024년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글로벌 강소기업 1000+' 등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80만 달러(약 11억8000만원)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독일 약국 플랫폼에 입점할 예정이고 중동 10개국에서 제품 양산을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미국 소비자들은 근육을 케어하기 위해 바르고 먹고 디바이스를 쓰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면서 "운동의 보완재 개념으로 더마핏을 포지셔닝해 매출을 올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용희 이엑스헬스케어 대표가 경기도 성남시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이용희 이엑스헬스케어 대표가 경기도 성남시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이 대표는 헬스케어의 전 분야를 망라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 하지정맥류 케어 제품이나 심신·수면 안정,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제품 등을 바탕으로 '올케어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엑스헬스케어는 특히 하지정맥류 예방 솔루션인 'CHECK하지'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사업으로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전담하고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가 수행기관으로 참여하는 '중소기업 스마트 서비스'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서비스에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접목한 게 특징이다. 이엑스헬스케어는 올해 초 참여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스위스의 국가연구기관인 CSEM으로부터 공동 연구 제안을 받았다.

이 대표는 "스마트 서비스 지원사업으로 애플리케이션(앱)을 고도화한 이후 불과 1년 사이에 기능이 크게 개선됐다는 피드백을 CES에서 받았다"면서 "기존에는 전문의가 수기로 위험도를 판단하는 식이었는데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AI가 다리 사진을 인식해 위험도를 도출하는 매커니즘을 구축함으로써 조도나 피부색에 관계 없이 분석의 정밀도를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업으로 유럽 연구기관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데다 정부 지원으로 성장을 이뤄냈다는 객관적인 시험평가서까지 확보해 추가 지원사업이나 과제수행 등으로 더 큰 성과를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엑스헬스케어는 피부 보호를 넘어 근육을 지킬 수도 있는 선크림, 동양인이 상대적으로 더 젊은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 원리를 적용한 스킨케어 제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데 힘쏟는 한편 제품의 단가를 낮추기 위한 추가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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