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착취물' 단속…아시아 7개국 경찰 445명 검거

딥페이크 활용 등 온라인 기반 범죄 확산
가해자·피해자 모두 10대, 또래 내 범죄

#. 20대 남성 A씨는 지난해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인 능욕' '합성' 등 문구를 써가며 딥페이크(허위 영상물) 제작·판매 광고 게시글을 올렸다. 인공지능(AI)으로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한 뒤 이를 신상정보와 함께 판매한 그는 위장수사에 덜미를 잡혀 구속됐다.


#. 미성년자를 속여 성착취물을 제작해온 30대 남성 B씨 역시 경찰에 구속됐다. 그는 지난해 9월 SNS를 통해 미성년자에게 용돈을 주겠다며 접근한 뒤 영상통화를 유도했다. 이를 녹화하는 방식으로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추가 통화를 거부하면 녹화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아동 성착취물' 단속…아시아 7개국 경찰 445명 검거

경찰이 아시아 7개국과 합동으로 '아동 성착취물' 특별단속을 벌였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아동 성착취물 범죄에 대한 초국가적 대응을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싱가포르·말레이시아·홍콩·일본·태국·브루나이 등 아시아 7개국 경찰 합동으로 '사이버 수호자(Operation Cyber Guardian)' 작전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합동 특별단속을 올해 3회째를 맞았다. 7개국 경찰은 이번 단속을 통해 총 445명을 검거했다. 한국 경찰은 전체 검거 인원의 50.6%에 달하는 225명을 붙잡았고 이 중 19명을 구속했다.

단속 대상은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아동 성착취물 제작·유포·소지 등 일체 행위로, 한국 경찰에 붙잡힌 범죄자 225명을 유형별로 나눠 보면 아동 성착취물 제작(133명·59.1%)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소지·시청(22.2%), 유포(18.7%)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검거된 피의자 연령대는 10대(58.7%)가 가장 많았고 20대(30.7%), 30대(8.4%), 40대(2.2%) 순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매체 사용에 익숙한 10~20대 범행이 두드러지며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청소년인 '또래집단' 내 범죄가 심화하는 양상을 보인다는 게 경찰의 분석이다. 경찰청은 올해 10월 말까지 사이버성폭력 범죄 집중단속을 벌여 아동 성착취물 등에 엄정 대응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박우현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은 "아시아 국가들이 동시에 수사망을 가동해 해외 메신저, 불법 사이트 등을 통해 국경 없이 확산되는 아동 성착취물 범죄에 대응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국제공조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위장수사 활용 등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가해자를 끝까지 추적·검거하는 한편, 아동 성착취물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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