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JAL)과 정보기술(IT) 기업 GMO 인터넷그룹이 협업해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화물 운송 실험에 나선다. 이는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로, 일본 공항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투입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8일 모습. 연합뉴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양사는 다음 달부터 2028년까지 하네다 공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번 실험에는 중국 로봇 스타트업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G1'(높이 130㎝)과 유비테크 로보틱스의 '워커 E'(172㎝)가 투입된다. 이들 로봇은 화물이 실린 컨테이너를 항공기에 싣는 작업을 맡는다. 일본항공은 향후 기내 청소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휴머노이드를 도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존 시설과의 호환성과 비용 절감 효과 때문이다. 공항은 사람의 동선을 기준으로 설계돼 있어 새로운 설비를 도입하려면 대대적인 시설 개보수가 뒤따라야 한다. 그러나 휴머노이드는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초기 투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항공업계의 고질적인 과제로 꼽히는 지상 조업 인력난 해소도 주요 목표다. 화물 적재나 항공기 유도 등의 업무는 높은 숙련도가 필요한 데다 신체적 부담이 커 인력 확보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JAL은 휴머노이드 도입을 통해 업무 부담을 줄이고 공항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공항 내 로봇 서비스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12월 인천시, 인천 중구청 등과 'AI·주소기반 이동지능정보 사업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캐리어 배송 및 순찰 로봇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캐리어 배송 로봇은 주소를 기반으로 이동하는 자율주행 로봇으로 임산부나 장애인, 유아 동반 이용객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대 3개의 캐리어를 운반할 수 있으며, 인천공항 제1터미널 교통센터(지하 1층 주차장 입구)와 입·출국장 입구에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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