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부터 5일간 열린 세계 최대 제조 산업 전문 전시회인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우리나라 제조 인공지능(AI) 전환(M.AX)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성과를 높였다.
코트라(KOTRA)는 산업지능화협회 등 5개 기관과 운영한 통합한국관에 AI, 로봇 적용 제조 솔루션 기업 등 33 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글로벌 제조산업 관계자들의 관심 및 현장 성과가 이어졌다고 27일 밝혔다. ABB, 지멘스 등 60여개국에서 온 3000여개사가 전시 부스를 설치하고 12만명 넘는 참관객이 몰렸다.
코트라가 산업지능화협회 등 5개 기관과 지난 20일부터 운영한 2026 하노버 산업전시회 통합한국관 현장의 모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올해 행사는 AI 혁신 및 중동전쟁 상황을 반영해 AI·로봇 기반의 산업 및 에너지 전환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AI가 생산의 기획 단계부터 공정·품질 관리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제조' '소프트웨어 기반 제조'가 M.AX 진화 방향을 제시했다.
우리 기업들도 통합한국관 참가 33개사를 비롯해 61개사가 전시 부스를 설치하며 혁신 기술을 뽐냈다. 제조·ICT 동반 산업 강국을 앞세운 한국관에는 AI 기반 생산 자동화 및 최적화, 산업용 로봇, 데이터 기반 이상 유무 감지 장치, 첫 국산화에 성공한 커플링 등에 참관객들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미국 기업들이 지배하는 오토캐드(자동 도면설계소프트웨어) 제품을 처음 국산화한 캐디안은 독일 현지 유통 파트너인 A사와 10만달러(약 1억원) 규모 현장 계약을 체결했다. A사에 따르면 다른 제품들은 고가의 구독형 모델이 대부분이지만 캐디아 제품은 영구 라이선스 방식으로 사용 제한이 없고 호환성도 높아 독일뿐 아니라 유럽 전역으로 시장 확대가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세계 최초로 공구 툴체인저 로봇을 개발한 유엔디도 디지털 공압 설비로 관심을 끈 끝에 독일 로봇 기업 인모션 로보틱스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독일 자동화 솔루션 기업 F사 구매 책임자도 유엔디 제품을 자사의 전동화 및 에너지 효율화 시스템에 적용하는 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관을 찾은 세계 3대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의 인더스트리 4.0 책임자는 "제조, ICT 산업에도 모두 강점을 갖는 한국의 AI 기반 제조 솔루션이 공정 혁신을 도울 것으로 기대한다"며 "귀국해서도 항공기 스마트공장 전환 관련 협력이 유망해 보이는 한국기업과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제조업 전반에서 AI, 로봇 활용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유럽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중동 등에서도 제조업과 ICT 분야 혁신성을 동시에 갖춘 우리 기업과 협업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제조 AI를 디딤돌 삼아 우리 AI 산업 생태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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