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7일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박 도지사는 "민주주의 성지인 3.15국립묘지에서 도지사직 재선에 도전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66년 전 경남은 민심을 왜곡하는 부정 선거 앞에 대한민국 최초로 맨몸으로 일어섰고 민주주의 근간인 민심을 조작하는 행위에 결연히 일어났다"면서 "민주주의는 조작으로 독점할 수 없다는 것을 피로써 외쳤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경남이 지킨 이 같은 3.15의 정신이 오늘날 위협받고 있다"며 "힘센 쪽이 무엇이든 유리하게 바꾸는 세상이 됐고 법치와 원칙, 상식이 무너지고 1당 독재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견제와 균형이 사라진 1당 독재 시대의 도래와 디지털 여론조작이 결합하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그 결과는 상상하기조차 두렵다"면서 "경남은 이미 이 같은 세상이 도래하기 전에 그 피해를 봤다"고 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국립3.15민주묘지 참배 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도지사 재선을 공식 선언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박 지사는 "4년 전 도정을 맡았을 때 도지사가 범죄로 인한 사법의 단죄로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경남의 경제 성장률은 전국 시도 중 꼴찌 수준이었고 일자리, 복지, 생활 여건 등 지표 대부분이 전국 최하위에 정체돼 있었으며 없던 빚 1조 2000억원이 쌓이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고향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도정을 물려받았을 때 밤잠을 이루지 못했고 도민의 민생 회복과 경남을 반듯하게 세워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했다"라며 "그래서 지난 4년 경남 경제 회복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경제 성장률 전국 4위 ▲지역 내 총생산 비수도권 1위 ▲무역수지 42개월 연속 흑자 ▲농가소득 전국 2위 ▲8년 만의 인구 순유입으로 전환 및 27년 만의 비수도권 인구 1위 탈환 등을 이뤘다고 했다.
"청년 인구 유출은 전임 도정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고 전임 도정이 남긴 부채 중 3700여억원을 갚았다"며 "경제, 인구, 주민생활 등 모든 지표가 전국 상위권으로 올라설 정도로 경남이 확실히 달라졌다"라고 자평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국립3.15민주묘지에서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을 위한 향을 피우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박 지사는 "여기까지는 무너졌던 경남을 일으켜 세우는 정상화의 과정이었을 뿐"이라며 "이제 지난 4년간 성과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기반 위에 지속적인 대도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 세계는 중동전쟁 후유증으로 잠시 비틀대고 있지만 인공지능, 로봇, 우주항공 등 미래 기술들이 세상을 바꾸는 대전환의 한복판에 있다"며 "경남이 이 흐름에 뒤처진다면 결국 도태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렇기에 도정이 다시 흐트러져선 안 된다"며 "무능한 도정, 실패한 도정이 반복돼서 경남을 망치게 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도지사 개인의 정치적 야망으로, 개인의 잘못으로 도정이 멈추는 일이 또다시 반복돼서도 안 된다"며 "대한민국 정치 지형도가 기운 상황에서 경남마저 그 흐름에 편승한 도정으로 돌아간다면 경남은 견제의 보루가 아닌 독주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3.15정신 위에 선 경남의 위정자는 도덕적 흠결이 있어선 안 된다"며 "이는 정치적 공세가 아닌 부정과 맞서 싸운 역사를 가진 330만 도민의 신념"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과 정치를 해 오면서 기본과 원칙, 이 초심 하나를 붙들고 사심 없이 오직 도민과 경남만을 위해 일해왔고 깨끗하고 반듯하게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4년간 믿어주신 마음으로 다시 한번 함께해 달라"고 했다.
"66년 전 영령들이 피로 지킨 이 자리에서 저 박완수는 그 정신을 도정으로 이어가겠다. 도민들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박완수의 모든 경험과 열정을 경남을 위해 바치겠다"면서 "박완수답게, 변함없이, 확실하게. 도민과 함께 경남의 대도약을 이루는 확실한 도지사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국립3.15민주묘지 참배록에 남긴 글. [사진=이세령 기자]
박 지사는 이날 출마 회견에 앞서 경남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3.15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참배록에는 "법치와 상식이 있는 대한민국, 경남의 확실한 대도약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출마 선언 후 첫 일정으로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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