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오는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37일 앞둔 상황에서 당내 중진 의원들에게 중앙선거대책위원장 자리를 제안했지만 이들이 고심하면서 선대위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당내 성토와 거리두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도부 안에서는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7일 송원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근 당내 중진인 김기현·나경원·안철수 의원에게 공동선대위원장을 제안했지만 아직 화답을 받지 못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좋은 분을 추천해달라 했고, 송 원내대표가 세 분을 찾아 부탁드린 것"이라며 "며 "아직 답을 듣지 못했다고 알고 있다. 최종 확정된 내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사진 맨 오른쪽)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광역단체장 공천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지도부가 선거 국면 전환을 위해 중앙선대위 구성에 힘쓰고 있지만 지역 반응은 여전히 싸늘한 상황이다. 서울과 경기 등에서 독자 선대위 출범 논의가 나왔고, 대구·경북(TK)뿐 아니라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도 자체 선대위 구성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는 등 중앙당과 별개로 선거 준비에 한창인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방미 일정 전후로 논란을 키운 장 대표를 향해 사퇴 등의 책임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지도부는 이에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평가받겠다"며 거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조원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전날 "당대표와 지도부에 대한 내부 비판이 과도하다"며 "선을 넘었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 가운데 지도부 안에서는 지역의 독자 선대위 구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와 거리를 두겠다는 주장이 가장 확실하고 최선의 돌파구냐"며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진정 보고 싶어 하는 모습은 위기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책임감과 단합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중앙당 차원의 노력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도매상에서) 좋지 않은 물건이 공급되면 일선에서 물건을 파는 소매상이나 노점상이 장사를 잘할 수 없다"며 "우리 당이 심기일전해서 일선에서 뛰는 후보들이 신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좋은 물건을 팔고 좋은 평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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