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구글의 AI 모델이 일본 최고 명문대 도쿄대 입시에서 가장 어려운 '이과 3류' 계열에서 인간 수험생의 최고점을 넘어서는 점수를 받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7일 AI 스타트업 라이프프롬프트, 교육 기업 가와이주쿠와 공동 조사한 결과 이러한 성적을 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 사용한 AI 모델은 오픈AI의 GPT 5.2 싱킹, 구글의 제미나이 3 프로 프리뷰,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푸스 4.5 등 각사의 최첨단 모델이다. 2026년도 입시 문제 데이터를 AI에 입력해 답안을 출력한 뒤 가와이주쿠 강사가 채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쿄대 이과 3류 계열 시험(550점 만점)에서는 오픈AI가 503점, 구글이 496점을 기록해 인간 수험생의 최고점(453점)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오픈AI는 도쿄대와 교토대 모든 계열·학부에서 대학 입학 공통 시험과 2차 시험을 합친 총점 기준 최고점을 넘어섰다. 도쿄대와 교토대가 각각 출제한 11과목 중 도쿄대와 교토대의 문·이과 수학, 교토대 화학 등 총 5과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구글도 도쿄대 전 계열에서 수석 수준의 성적을 거뒀다. 수학 3과목에서는 만점을 받았다. 앤스로픽은 도쿄대 이과 3류와 교토대 의학부 의학과를 포함해 전 계열에서 합격선을 넘었다. 도쿄대 물리학과에서는 만점을 받았다.
AI는 특히 이공계 과목에서 활약했다. 닛케이는 "모든 AI가 도쿄대 수험생 최상위권 수준" "어느 AI든 의대 합격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해와 올해 채점에 참여한 강사들은 "서술 논지가 지난해보다 크게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 오픈AI는 도쿄대 이과 수학 시험에서 강사로부터 논증 과정이 매우 정교하고 2025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모범답안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서술 실수와 설명 부족으로 절반도 맞히지 못했다.
한편 오픈AI는 이과 과목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문과 과목 성적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오픈AI는 물리, 화학 득점률이 90% 이상이었지만, 국어와 도쿄대 역사 과목에서는 부진했다. 도쿄대 세계사에서는 "지식은 있어도 논리 관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득점률이 25%에 그쳤다. 답안 분량을 크게 넘겨 감점되는 실수도 있었다.
구글은 도쿄대 세계사와 일본사 득점률이 각각 80%, 70%였고 도쿄대 문과 과목 총점은 오픈AI를 웃돌았다. 앤스로픽도 일본사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닛케이는 학습 데이터와 모델 특성에 따라 AI마다 강점이 다르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