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대륙아주(대표변호사 이규철)와 법무법인 린(대표변호사 임진석)이 합병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매출액 기준 8위, 국내 변호사 수 기준 6위권으로 뛰어오르게 돼 국내 로펌 시장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륙아주와 린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역삼동 동훈타워 대륙아주 대회의실에서 통합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규철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와 임진석 린 대표변호사를 비롯해 양측 파트너 변호사 20여명이 참석해 구체적인 통합 청사진을 그릴 계획이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로펌 시장의 순위권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세청 신고 매출액을 기준으로 보면 대륙아주는 1027억원, 린은 4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두 회사의 실적을 더하면 1437억원으로, 기존 업계 8위인 법무법인 지평(1327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전문 인력 규모 역시 '톱6' 수준으로 올라선다. 지난해 기준 대륙아주(247명)와 린(137명)의 변호사 수를 합치면 총 384명에 이른다. 이는 법무법인 화우(369명)의 규모를 앞지르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두 로펌의 상호보완적 결합에 주목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송무와 해외 사업 분야에서 저력을 쌓아온 대륙아주와 대형 로펌 출신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기업 자문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린이 손을 잡아 사업 외연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09년 '대륙'과 '아주'의 합병으로 출범한 대륙아주는 인사·노무, 공정거래 등 기존 강점 분야 외에 최근 중대재해, 원자력 등 신산업 영역을 개척하며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 고지를 밟았다.
린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출신인 임진석 대표변호사를 필두로 2017년 설립된 이후 금융, 지식재산권, TMT(기술·미디어·통신)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급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법무법인 대지를 통합하며 부동산과 건설 분야 전문성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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