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이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맞춰 중저가 전기차용 전해액 전략을 강화하며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낸다.
엔켐 폴란드 법인 전경. 엔켐
엔켐은 가성비 중심 전해액 제품을 앞세워 유럽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미드니켈 배터리용 전해액을 중심으로 고전압 안정성과 산화 분해 억제 성능을 확보하고, 관련 첨가제 개발을 완료해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 주행거리 증가와 급속충전 성능 개선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확대한다. 엔켐은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NCM(니켈·코발트·망간), LFP(리튬·인산·철), 실리콘(Si) 음극용 전해액 등 다양한 제품군을 유럽 시장에서 병행 운영한다. 기존 고성능 중심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군까지 확장해 수요 대응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유럽 내 고객 기반 확보도 진행 중이다. 엔켐은 프랑스 배터리 기업 베르코 기가팩토리를 중심으로 르노 프로젝트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프랑스·폴란드·헝가리·이탈리아 일부 고객사와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 전역에서 약 10개 고객사 확보를 목표로 영업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독일·영국·노르웨이·스페인 등에서 신규 프로젝트 대응을 위한 샘플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NCM과 LFP용 전해액, 분산제 중심으로 공급해 왔으며, 향후 수요 확대에 맞춰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과 공급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엔켐은 유럽에서 총 20만t 규모 전해액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폴란드 13만t, 헝가리 7만t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주요 배터리 제조사 생산 거점 인근에 공장을 배치해 물류 효율성과 공급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유럽 정책 환경도 사업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산업가속화법(IAA)은 배터리와 전기차의 역내 생산을 유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공 조달과 보조금 지급 기준에 역내 생산 요건을 포함하고 탄소 배출 규제와 외부 보조금 제한을 강화하면서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춘 기업의 경쟁력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 15개국의 지난달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22만4000대로 전년 대비 51.3%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50만대를 기록하며 33.5% 늘었다.
엔켐 관계자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구조적 성장과 정책 변화를 반영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며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제품 믹스 개선과 현지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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