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FOMC '동결' 전망…파월 주재 마지막 회의 될까

이번 회의선 점도표 공개 안돼
파월 기자회견이 금리 전망 단서
임기 만료 전 워시 미인준 땐
임시 의장직 수행 가능성도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28~29일(현지시간)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점도표(금리 전망치)가 공개되지 않아 마지막 회의를 주재하는 제롬 파월 현 Fed 의장의 발언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3월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3월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4월 FOMC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할 확률은 100%를 기록 중이다. 현재 금리는 3.50~3.75% 수준이다. 연말까지 기간을 넓혀봐도 금리 인하 확률은 30%를 밑돈다. 연초만 해도 연내 두 차례 인하 전망이 우세했지만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분위기가 변했다.


인플레이션 충격, 미국·이란 간 전쟁, 불확실한 노동시장 등은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꼽힌다고 미 경제매체 CNBC방송은 짚었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쟁이 시작된 후 55% 넘게 급등했다. 유가발 물가 상승에 소비심리는 식어가는 수순이다. 지난 24일 발표된 4월 미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49.8로 전월(53.3) 대비 3.5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는 1978년 이후 약 5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Fed의 차기 수장인 케빈 워시 후보자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의 '정치적 독립성'을 강조한 것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낮췄다. 워시 후보자는 지난 21일 상원 청문회에서 "대통령이 나를 지명했지만 의장으로 인준된다면 나는 독립적인 행위자로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두고 "너무 늦는 파월" 등으로 칭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다. 21일에도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FOMC는 다음달 15일 임기가 공식 만료되는 파월 의장이 주재하는 마지막 회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의 공화당 톰 틸리스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은 미 법무부의 파월 의장 수사가 중단되자 워시 후보의 인준을 허용하겠다며 이날 입장을 선회했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총 24명)는 공화당 13명, 민주당 11명 구도로 틸리스 의원의 찬성표는 의미가 크다.


특히 4월 회의는 정례 회의인 3·6·9·12월에 해당하지 않아 점도표를 발표하지 않는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과 성명서 문구 변화는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해 Fed가 제시하는 유일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지난달 파월 의장은 FOMC에서 두 번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기조를 나타냈다. 중동전쟁이 미국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확실치 않다"면서도 기자회견에서 물가 하락을 분명히 확인해야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못 박았다.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의 임기 만료 전까지 워시 후보의 인준안이 상원 본회의를 통과하는 것은 시간상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기 종료 후에도 인준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파월 의장은 자신이 임시 의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의장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약 1년6개월 동안 이사로 재직할 수 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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