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냉난방비 제로' 재개발·재건축 추진

양녕청년주택서 연료전지 시범사업

서울 동작구(구청장 박일하)가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냉난방비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갖고 상도동 양녕청년주택에서 연료전지 기반 분산 에너지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동작구는 도심 주거 공간에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해 쓰는 모델을 자치구 차원에서 선제 도입하는 사례라고 27일 밝혔다.

지난 17일 박일하 동작구청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재개발재건축 냉난방비 제로화를 위한 양녕주택 시범사업 MOU를 체결하고 ㈜에너지서베이, ㈜경동나비엔,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유브이씨, 동작주식회사 관계자들(왼쪽부터)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동작구 제공.

지난 17일 박일하 동작구청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재개발재건축 냉난방비 제로화를 위한 양녕주택 시범사업 MOU를 체결하고 ㈜에너지서베이, ㈜경동나비엔,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유브이씨, 동작주식회사 관계자들(왼쪽부터)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동작구 제공.

동작구는 지난 17일 동작구청에서 동작주식회사, 유브이씨,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경동나비엔, 에너지서베이와 '양녕청년주택 연료전지 기반 친환경 냉난방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민관 협력 방식으로 각 기관이 행정지원, 발전사업, 설비공급, 기술지원, 시공 및 운영을 분담한다.


시범사업은 5월 중 양녕청년주택 일부 세대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1㎾급 연료전지 설치, 열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냉난방 시스템 구축, 에너지 생산·소비 데이터의 체계적 수집과 분석이 핵심이다. 연료전지는 도시가스로 전기와 열을 동시에 만드는 고효율 에너지 기술로, 날씨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 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열은 난방·온수뿐 아니라 콘덴싱 에어컨을 통한 냉방에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동작구는 시범사업으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내 재개발·재건축 단지와 신규 주거단지에 적용할 수 있는 에너지 모델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단지 초기 설계 단계부터 분산 에너지 시스템을 반영하면 사후 설비 구축에 비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냉난방비를 제로 수준까지 낮추는 주거 모델 실현도 가능하다는 게 동작구의 설명이다.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에너지 공급 안정성과 냉난방비 절감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시도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대한민국이 에너지 기술 패권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으로, 세계 최고 도시 동작을 위한 구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에너지복지 실현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재개발·재건축 단지 등 신규 주거단지에 적용 가능한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입주민의 주거비 부담을 낮추는 선도적 도시개발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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