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도의 글로벌 재난 대응 프로젝트에 국내 우주 스타트업이 유일하게 참여하며 위성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동시에 공급하는 '복합 사업자'로서 입지를 넓힌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유럽 정보기술(IT) 연구개발 협력기구인 ITEA가 지원하는 글로벌 자연재해 대응 플랫폼 컨소시엄 'NADIR(Natural Disaster and Risk Assessment Platform)'에 참여한다고 27일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아르테미스 2호미션에 탑재된 K-RadCube위성. 나라스페이스 제공
NADIR는 위성,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산불·홍수·지진·가뭄 등 자연재해를 일 단위로 모니터링하고 위험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통합 플랫폼 구축 사업이다. 한국을 포함해 영국·캐나다·포르투갈·루마니아 등 5개국 9개 기관이 참여하며, 2027년 11월까지 진행된다. 국내 기업 가운데는 나라스페이스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번 참여의 핵심은 '데이터+알고리즘' 동시 공급이다. 나라스페이스는 프로젝트에서 AI 기반 녹조 감지 알고리즘 개발을 주도한다. 복잡한 수환경에서도 80% 이상의 탐지 정확도를 목표로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이며, 해당 알고리즘은 향후 NADIR 통합 플랫폼에 탑재돼 글로벌 재난 대응 모델의 핵심 기술로 활용될 예정이다.
나라스페이스는 컨소시엄 참여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자체 위성 영상도 함께 제공한다. 현재 운용 중인 초소형 위성 '옵저버(Observer)'의 고해상도 영상을 공급하고, 이 데이터는 글로벌 위성 데이터 유통 허브인 Earth Data Store(EDS)에도 연동된다.
EDS는 공공 위성 및 지상 관측 데이터를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이번 연계를 통해 나라스페이스는 전 세계 수요처에 자사 데이터를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게 됐다. 단순 기술 참여를 넘어 '데이터 공급자'로서 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심성문 나라스페이스 공간분석팀장은 "AI 알고리즘과 위성 영상 기술이 실제 글로벌 프로젝트에 적용되며 기술 가치를 입증하게 됐다"며 "데이터 생산과 분석을 동시에 수행해 재난 대응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는 "유럽이 주도하는 환경 모니터링 시장에서 데이터 유통과 분석 기준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위성 데이터와 AI를 동시에 제공하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서 표준 형성 과정에 직접 참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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