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격 사건 후 '연회장 건설' 강조하며 보수진영 결집

SNS에 "연회장 있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
공화당 의원들도 지지 의사

트럼프, 총격 사건 후 '연회장 건설' 강조하며 보수진영 결집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내 대규모 연회장 건설의 필요성을 재차 부각했다. 보수 진영 역시 지지 의사를 밝히며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어젯밤 일어난 일은 우리의 위대한 군대, 비밀경호국, 법 집행 기관, 그리고 각기 다른 이유로 모든 대통령이 지난 150년간 백악관 부지에 크고 안전하고 보안이 철저한 연회장을 요구해온 바로 그 이유"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재 백악관에 건설 중인 군사적으로 최고 수준의 보안을 갖춘 연회장이 있었다면 이런 일은 절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빨리 지어도 모자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백악관 동관(이스트윙)을 철거 후 개인 기부금을 조달해 새 연회장을 건설 중이다. 최근 미연방법원 판사는 의회의 승인 없이 연회장을 포함해 백악관을 개조할 권한이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 측의 주장을 기각하면서 공사 중단을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총격 사건 후 공화당과 보수진영에서도 백악관 연회장 건설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파'로 꼽히는 루이지애나 주지사 제프 랜드리는 엑스(옛 트위터)에 "저는 대통령과 모든 내각 구성원들과 함께 백악관 기자단 만찬장에서 대피해야 했다"며 "이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연회장을 건설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이다"라고 말했다.


존 매케인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의 장녀 메건 맥케인도 "트럼프가 백악관에 새로 지은 연회장에 대한 비판은 더 이상 듣고 싶지 않다"며 연회장 건설에 찬성했다.


칩 로이 공화당 하원의원(텍사스)은 총격 사건을 국토안보부 예산 갈등과 연결시키며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로이 의원은 엑스에 "국토안보부(DHS) 조정 지침을 고려할 때 이번 주와 그 이후에 백악관 부지에 안전한 연회장을 건설하는 방안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의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 주최 만찬에 참석했으나, 총성이 들려 급히 피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용의자 콜 토마스 앨런은 현장에서 제압당했다.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는 범행 직전 범행 동기와 표적을 적은 성명서를 가족과 친척들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명시하지 않았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직부터 표적 대상이라고 밝혔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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