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체부 장관 "지방 주도 성장 위해 생활체육 환경 중요"

생활체육 강조하지만…현장선 “지원 부족” 목소리

"지방 주도 성장을 위해서는 지역에 사람이 머물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삶의 질을 높이는 건강·문화 기반과 수준 높은 생활체육 시설 및 프로그램이 중요하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4일 경상남도 김해 아이스퀘어호텔에서 열린 시·도체육회장단 간담회에서 정부의 국정과제인 지방 주도 성장 실현을 위해 생활체육 환경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과 지방체육회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17개 시·도체육회장 등 약 20명이 참석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4일 경상남도 김해 아이스퀘어호텔에서 열린 시·도체육회장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4일 경상남도 김해 아이스퀘어호텔에서 열린 시·도체육회장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시·도체육회장들은 정부의 체육 정책 지원 의지를 인정하면서도 구조적 요인으로 원활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현실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은 국민생활체육회가 대한체육회에 통합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정책이 엘리트 체육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체육회는 2016년 국민생활체육회를 통합했다. 통합 이전까지 대한체육회가 국가대표·엘리트 체육을, 국민생활체육회가 일반 국민 대상 생활체육 정책을 각각 담당했다. 이원화된 구조를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였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엘리트체육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 강 회장은 "서울시체육회 예산의 약 87%는 서울시에서 지원받는 반면, 대한체육회를 통한 지원은 7~8%에 불과하다"며 "문체부 정책이 엘리트 체육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지자체 재정 비중이 높은 구조에서 지자체장의 의지가 부족하면 체육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가장 답답한 부분"이라며 공감했다. 최 장관은 "재정기획부에서는 지방 이양 사업이라는 이유로 국비 지원이 어렵다 하고, 지자체에서는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아 체육 정책이 실종되는 사례가 있다"며 "시·도체육회에서 중요한 정책 의견을 주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철욱 울산광역시체육회장은 지방체육회 안정화 노력이 지자체 평가 지표에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행정안전부 지자체 합동평가에 지방체육회 안정화 관련 평가가 포함된다면 지자체의 지방체육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앞줄 왼쪽 네 번째)과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이 지난 24일 경상남도 김해 아이스퀘어호텔에서 열린 시·도체육회장단 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앞줄 왼쪽 네 번째)과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이 지난 24일 경상남도 김해 아이스퀘어호텔에서 열린 시·도체육회장단 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전국에 배치된 약 2800명 생활체육지도 처우 개선과 공공서비스 인력으로서의 위상 재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양회규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장은 "1년 차와 25년 차 생활체육지도자의 급여 수준이 동일하다"며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근속연수가 반영되지 않고 동일한 급여 체계가 유지되는 어이없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광주·전남 통합에 따른 실업팀 선수 및 지도자 고용 문제, 전국체육대회 출전 보조비 확대 등이 논의됐다.


최 장관은 "생활체육 시설과 프로그램, 체육인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정 기조에 맞춰 충분한 예산과 프로그램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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