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서천군 비례대표 예비후보가 여성문화센터를 통해 강사들의 연락처를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 개인정보 수집 의혹이 불거졌다.
예비후보 A씨는 "개인정보 요청 후 철회했다"고 해명했지만,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의 행위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수사 필요성까지 제기된다.
26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충남 서천군 국민의힘 비례대표 예비후보 A씨는 지난 23일 여성문화센터 직원에게 강사들의 전화번호 제공을 요청했다.
이에 센터 직원은 강사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인사 및 개인적인 연락을 원해 연락처 제공 가능 여부를 묻는다"며 "동의 시에만 전달하겠다"고 안내했다.
서천군 여성문화센터 직원이 국민의힘 서천군 비례대표 예비후보 A씨의 요청으로 센터 강사들에게 보낸 문자 메세지 내용
문제는 프리랜서인 강사들은 연락처 제공을 거부할 경우 향후 강의 배정 등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사실상 선택이 제한된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다. 일부 강사들은 "동의 여부를 묻는 형식이지만 실질적으로 거부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특히 해당 센터가 서천군 보조금을 받아 운영되고 있어 '지위·관계'를 이용한 간접적 개인정보 요구라는 비판이 나온다.
또 센터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접촉 시도 자체가 공정성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A씨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센터를 퇴직한 상태로 알려져 강사들의 개인정보를 요청한 것은 선거운동을 위한 사전 접촉 또는 지지 기반 확보 목적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한 변호사는 "센터를 통해 개인정보 제공 의사를 묻게 하는 방식 자체가 간접적 강요로 작용할 수 있다"며 "선거와의 연관성이 확인될 경우 공직선거법 또는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개인정보 수집 확인을 위해선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연락처 요청은 사실이지만 이후 '보내주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로 다시 안내했다"며 "실제로 개인정보를 전달받은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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