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찬스에 코인까지…서울에 집 산 30대 자금 조달 내역 보니

주택 매수 활용 증여·상속 자금 2조원대
이 가운데 30대 비중 금액 1조915억원

올해 1~3월 서울에서 주택을 매수하는 데 동원된 증여·상속 자금이 2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의원(국민의힘)실에 제출한 서울 주택 매수 자금조달계획 집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서울 주택 매수에 활용된 증여·상속 자금은 2조1813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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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자금조달계획서는 주택 취득 자금 출처를 밝히는 서류다.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내 모든 주택과 비규제지역의 6억원 이상 주택 매매 계약 후 30일 이내에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해야 한다.

서울 주택 매수를 위한 증여·상속자금은 2023년 1조7451억원에서 2024년 3조3257억원, 지난해 6조5779억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1분기 서울 주택 매수에 조달한 전체 증여·상속 자금 가운데 30대가 차지하는 금액은 1조915억원으로 절반에 달했다. 그다음으로는 40대(5265억원), 50대(2299억원), 60대 이상(2278억원), 20대(1033억원), 20대 미만(22억원)의 순이었다.


서울에 내 집 마련을 위한 증여·상속 자금 조달액 중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커지고 있다. 2023년 34.8%에서 2024년 40.9%로 처음 40%대에 올라섰고, 지난해 43.5%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지난 3개월 동안 50%를 넘어섰다. 상대적으로 주택 구매력이 낮은 30대 실수요자들이 부모로부터 증여·상속 자금을 지원받아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30대는 주식·채권·코인 등을 팔아 주택 매수 자금으로 조달한 규모도 모든 연령대 중 가장 컸다. 이는 40대(5855억원)와 50대(4640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7211억원에 달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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