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형 시니어주택' 2035년까지 1.2만호 공급 추진

2040년 8000호 대비 물량 늘리고 시기 앞당겨
공공토지 내 우선 건설…자금 지원·공공기여 완화

서울시가 어르신의 식사·건강·여가 등을 지원하는 '서울형 시니어주택'을 오는 2035년까지 1만2000가구 공급한다. 앞서 오는 2040년까지 8000호를 공급하겠다는 기존 계획 대비 물량을 늘리고 시기도 앞당긴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성북구 종암동 소재 성북 노블레스타워 전시룸에서 이런 방안을 담은 '서울형 시니어주택 공급 촉진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 '서울형 시니어주택' 2035년까지 1.2만호 공급 추진

'서울형 시니어타운'은 시가 약 49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중산층 어르신을 위한 주거 공간으로, 시는 지난해 5월 ▲어르신 안심주택 ▲노인복지주택 ▲자가형 시니어주택 등 3개 유형의 주택을 2040년까지 8000호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8곳 2500호에 대한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시는 최근 중소 건설사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역세권·도심 토지 확보 한계, 운영 관리비 증가 등 시니어타운 공급 여건이 악화함에 따라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형 시니어주택은 무장애 등 고령 친화적 설계와 저렴한 주거비 등은 물론 식사, 생활 지원, 의료지원 등을 통합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루 1끼 식사 제공, 청소·세탁 등 생활지원서비스, 안부 확인서비스를 비롯해 비상시 의료기관과의 연계체계를 가동해 신속한 응급 처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는 이번 계획에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 사업자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사업자에게는 토지매입가의 20% 이내에서 최대 100억원을 융자 지원하고, 건설자금 이자도 연 4%포인트까지 최대 240억원 지원한다.

입주자의 주거비 경감을 위해 65세 이상 무주택 어르신에게는 보증금에 대해 최대 6000만원까지 무이자 융자를 제공한다.


시는 우선 개화산역 공영주차장, 서초소방학교 등 공공토지에 2031년까지 노인복지주택 약 800호를 공급하고 성신여대입구역 등 역세권 활성화사업 대상지에도 노인복지주택 132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관련 도시계획 규제도 개선한다. 역세권 내에 용적률의 30% 이상을 노인복지주택이나 장기일반민간임대 시니어주택으로 지을 경우 공공기여를 최대 20%까지 완화해 준다.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시니어주택 건축 때 무장애 설계 등을 적용하면 조례상 용적률의 최대 10% 범위 내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2단계 이상의 용도지역 상향 등도 허용한다. 이와 함께 공공기여 5%포인트 완화, 제1종 전용주거지역 내 노인복지주택 허용 등 기준도 대폭 정비한다.


도시정비형 재개발에서 시니어주택을 도입하면 최대 200%의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건물 높이도 최대 30m까지 완화한다. 폐교 및 통폐합 학교 부지에 시니어주택을 건설하면 건폐율·용적률을 완화하는 조례 개정도 추진한다.


시는 민간임대주택 유형에 서울형 시니어주택을 신설해 고령자 거주 주택을 임대물량으로 활용하는 한편, 10년 임대 후 우선 분양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어르신들이 집을 떠나지 않고도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2035년까지 어르신 주택 1만호에 대한 집수리 사업도 실시한다. 이를 위해 '희망의 집수리' 등 기존 사업과 연계해 출입문 달린 욕조, 높낮이 조절 싱크대 등 유니버설디자인과 화장실 안전 손잡이, 단차 제거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번 계획은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어르신들께서 편안하고 품위 있는 삶을 이어가실 수 있는 생활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노후가 삶의 끝이 아닌 '품위의 완성'이 되는 서울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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