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보다 9살 많아요" 60대와 결혼한 20대 제자…"기저귀까지 책임질 것"

사제 인연에서 연인으로…1년 만에 혼인신고
가족 반대 있었지만 설득 끝에 결혼 성공

일본에서 60대 여성 전통 무용가와 20대 남성 제자가 34세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한 사연이 공개되며 화제다. 이들은 사제 관계로 처음 만난 뒤 약 1년 만에 연인으로 발전해 지난해 혼인신고를 마쳤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현지시간) 이들이 일본 예능 프로그램 '신혼부부 어서오세요!'에 출연해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직접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아내는 일본 이바라키현에서 활동하는 60세 전통 무용가로 어린 시절부터 무대에 선 베테랑이다. 현재는 어머니가 설립한 극단 '츠바키'를 이어받아 일본의 대중 연극인 '다이슈 엔게키' 분야의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일본에서 60대 여성 무용가(오른쪽)가 제자였던 20대 남성과 결혼한 사연이 알려지며 국내외에서 화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일본에서 60대 여성 무용가(오른쪽)가 제자였던 20대 남성과 결혼한 사연이 알려지며 국내외에서 화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그는 세 차례 이혼 이후 약 20년간 연애를 하지 않으며 "더 이상의 사랑은 없다"고 생각해왔지만, 당시 26세였던 남성이 극단에 입단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평소 전통 공연에 관심이 있었지만, 집안 반대로 꿈을 접었던 남성은 우연히 극단을 발견하고 입단을 결심했다.


이후 스승과 제자로 지내던 두 사람은 연습 과정에서 가까워졌고, 실제로 극 중에서 금지된 사랑을 나누는 연인을 연기하기도 하면서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인했다.

특히 여성은 남성의 외모와 적극적인 태도에 호감을 느꼈고, 남성 역시 무대 위에서의 모습을 계기로 마음을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불꽃놀이 축제 현장에서 "평생 당신을 지켜주겠다. 언젠가 당신의 기저귀를 갈아줘야 하는 날이 오더라도 끝까지 보살피겠다"고 고백하며 청혼했다.


여성은 남성의 어머니보다 9세가 많았기 때문에 두 사람의 결합은 가족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진심이 전달됐고, 현재는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언니처럼 생각하고 시누이들과도 가깝게 지내는 등 가족들도 관계를 받아들인 상태로 알려졌다.


이들의 사연은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물론 해외 플랫폼으로 퍼지며 이목을 끌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현실적인 문제를 우려하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지만, "사랑에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응원하는 누리꾼도 적지 않았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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