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첫날 이재용 회장 자택 앞 집회 예고

파업 첫날 회장 자택 앞서 집회 신고
4만명 결의대회 이어 사측 압박 계속
노조 "파업 시 최대 30조 규모 손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총파업 수순을 밟는 가운데 다음달 예정된 파업 첫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 집회를 예고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다음달 21일 이재용 회장 자택 앞 집회를 신고했다. 총파업 돌입 첫날에 맞춰 파업 규모와 향후 투쟁 계획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집회 신고인원은 약 5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날 4만명이 넘는 조합원이 참석한 투쟁 결의대회에 이어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3일 삼성전자 노조는 교섭 진행 중 이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차례 예고했지만,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이 대화를 제안하자 회견을 취소한 바 있다.


노조는 다음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에 따르면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하루 약 1조원, 18일간 최소 20조원에서 30조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에서 첫 과반노조 지위를 획득한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전날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대규모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4만명이 넘는 조합원이 결의대회에 참석하면서 노조의 총파업이 실제 총파업을 강행할 동력을 확보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에서 총파업이 발생할 경우 2024년 7월에 25일간 총파업에 이어 1969년 창사 이래 2번째 파업이 된다. 노조는 SK하이닉스처럼 성과급 상한을 폐지하고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반해 업계 일각에서는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반도체 공정 생산 라인이 중단되면서 납기 지연, 고객사 공급 차질 등 생산에 타격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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