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2050년까지 누적 원유 수요가 약 1조 배럴에 달하지만 현재 생산 중인 유전으로는 7000억 배럴만 공급할 수 있어서 3000억 배럴의 공급 부족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이 공급 다변화와 전략적 에너지 안보를 추구하는 가운데, 아주 깊은 바다 속을 탐사하는 초(超)심해 프런티어 탐사에 대한 투자도 재개되고 있다.
에너지·천연자원 리서치업체인 우드매켄지는 23일(현지시간) ‘주요 석유기업들, 2050년까지 3000억배럴 공급 부족과 에너지 안보 우선순위에 대응하기 위해 고영향 탐사 투자 확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주요 석유기업들은 더 높은 비용의 생산을 대체할 수 있는 우량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프런티어 유망 광구의 지배적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BP는 2025년 8월 발표한 브라질 부메랑기 유전·가스·콘덴세이트 발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우드맥켄지는 부메랑기의 성공적인 개발 가치를 57억달러로 평가하며, 이로 인해 2025년 탐사산업의 가치 창출 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봤다.
브라질의 페트로브라스,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튀르키예의 TPAO를 포함한 국영석유회사들과 7개 주요 석유기업은 수심 1500m를 넘는 초심해 작업에 필요한 기술 역량과 위험 감수 성향을 보유하고 있다. 머피, APA 코퍼레이션, 우드사이드 같은 독립계 기업들도 심해에서의 활동을 점점 늘리고 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업계 지출은 633개 탐사정 기준 연평균 190억달러였다. 2025년 388개 유정에 투입된 160억달러는 일시적인 감소로 볼 수 있다. 유정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시추선 일일 용선료가 거의 두 배로 뛰었음에도 투자는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카타르에너지 등 사업을 운영하지 않는 파트너들은 브라질, 나미비아, 키프로스, 콩고공화국의 합작사업을 통해 추가 자본을 제공했다.
앤드루 레이섬 에너지리서치 수석부사장은 “2026년 우리가 추적한 첫 네 개의 대형 유정은 모두 실패했다. 이것이 이 게임의 본질이며, 참여자들은 위험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심해 탐사가 성공하면 부메랑기 같은 단일 발견만으로도 수십억달러의 가치가 창출된다. 심해 전문성을 가진 기업들은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65달러에서도 경제성이 맞기 때문에 집중적인 지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심해 시추는 최근 고가치 발견이 있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되고 있다. 엑손모빌의 가이아나, 에니의 코트디부아르·인도네시아·키프로스, BP의 브라질, TPAO의 흑해 등이 대표적이다. 프런티어 탐사 기업들은 브라질 포스 두 아마조나스 같은 미탐사 분지와 앙골라·수리남의 기존 유망 지역 확장부로 탐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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