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 선거 3파전…'명심'이 변수

민주당 박지원·조정식·김태년 의원 구도 전개
중립적 헌정 기관 수장…계파 갈등 비화 우려

제22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의 6선 조정식 의원과 5선 박지원·김태년 의원 등이 3파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는 5월 13일 열리는 여당 내부 경선 결과에 따라 차기 국회의장 자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민주당은 23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3선의 소병훈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원내대표 및 국회의장단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의 건'을 의결했다. 이번 선거는 '재적 의원 투표' 80%와 '권리당원 투표' 20%를 반영한다. 국회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 당원 투표 20%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원 표심은 물론이고 당심이 판도의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우선 '정치 9단'으로 불리는 박지원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장과 당 대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풍부한 정치 경험을 지닌 인물이다. 특히 협상력이 강점이다. 일반 여론과 당원층에서도 비교적 고른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의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조정식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인사로 분류된다. 이른바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할 경우 판세가 요동칠 수도 있다. 다만 입법부 수장을 뽑는 과정에 대통령 의중이 개입될 여지는 제한적이라는 시선도 있다. 권리당원 투표 비중이 20%에 달한다는 점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김태년 의원은 민주당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된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입법 경험과 정책 조정 능력 역시 강점이다.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여론조사 지지율과 정치적 존재감 측면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를 두고 "당심과 의원 선택이 충돌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협치와 운영 능력 등 전통적인 국회의장 덕목에 더해서 당심을 잡는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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