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대전시장 "허태정후보 고유가지원금 등 공약 남발"

"고소득층에 쓰는 시민 혈세 도덕적 해이"

이장우 대전시장이 23일 6.3 지방선거에서 4년 만에 '리턴매치'를 하는 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고유가 피해 지원금 등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기자실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허 후보가 민선 7기 때 추진했던 '온통대전' 사업을 설거지하느라 재정 운용이 어려웠다"며 "그런 후보 뽑으면 대전은 망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허 후보는 당선되면 긴급추경을 편성해 정부 지원과 별도로 고유가 피해 지원금을 신설, 지역화폐로 20만원을 지급해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사진=모석봉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사진=모석봉 기자)


이 시장은 자신이 취임한 뒤 시행 중인 청년부부 결혼장려금 지원사업도 선심성 사업 아니냐는 지적에는 "청년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사업으로 엄연히 성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고소득층에 시민 혈세를 쓰는 것은 도덕적 해이나 다름없다"며 "수령 70∼80년 된 향나무 벌목 사건, 오월드 퓨마 '뽀롱이' 탈출 후 사살 등 본인이 시장일 때 무슨 일을 벌였는지 다 잊은 것 아니냐"고 힐난했다.


이 시장은 자신의 재임 기간 지방채를 1조 6000억 원 발행한 것에 대해 "허 후보가 시장 시절 추진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착공이 늦어지면서 공사비가 수천억 원 증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부분 도시공사채로 재원을 충당해 3300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오월드 재창조 사업에 대해서는 "도시공사가 발행하는 것으로 성격이 다르다. 재정적으로 충분히 여력이 있다"고 답했다.


최근 한 지역방송사 여론조사에서 허 후보 지지율이 두 배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온 것과 관련해서는 "문항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왜곡되지 않게 철저히 자문해서 해야 한다"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충청취재본부 모석봉 기자 mosb@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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