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발사체 기업 로켓랩이 기업공개(IPO)를 앞둔 스페이스X 가치 급등 수혜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기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로켓랩, SpaceX가 열어준 밸류에이션 상방' 보고서에서 "로켓랩(RKLB)의 12개월 선행 주가매출비율(PSR) 은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약 56배를 기록 중"이라며 "우주 산업 내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이나 시장에서 로켓랩이 '상장된 유일한 스페이스X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스페이스X IPO 예상 기업가치가 2조달러(약 2963조2000억원)가 로켓랩 가치 산정의 근거가 되고 있다며 "로켓랩 적정 PSR 구간은 약 66배에서 84배 수준으로, 스페이스X 가치 재평가와 로켓랩의 강화된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여전히 상방 여력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로켓랩은 발사체 업체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로켓랩은 지난해 21회 일렉트론 발사를 성공시켜 스페이스X(165회)와 중국 CASC(73회)에 이어 글로벌 3위의 발사 트랙 레코드를 확보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미국 우주개발국(SDA)의 Tranche 3 트래킹 레이어(8억1600만달러) 수주 성공과 미사일방어청(MDA)의 SHIELD IDIQ 사업자 선정에 대해 "단순 발사 서비스 제공자를 넘어 고부가가치 위성 제조 및 국방 솔루션을 통합 제공하는 우주 관련 주 공급 업체로 진화하며 수익의 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다. 로켓랩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억8000만달러로 시장 컨센서스 1억7800만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수주 잔고는 전년 대비 73% 증가한 18억5000만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하기도 했다. 전체 잔고의 약 74%가 마진율이 높은 우주 시스템 부문에 집중돼있는 만큼, 고수익 위성 제조 및 부품 사업 비중 확대가 로켓랩의 2030년 매출 가이드라인(32억달러)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박 연구원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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