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학생들, 매일 균형 잡힌 식사 즐긴다"…외신도 주목한 'K급식'[K홀릭]

외국서 주목 받는 한국 급식 문화
다양한 메뉴·균형 잡힌 식단 인기

편집자주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K푸드·K뷰티 등 한국 관련 상품과 콘텐츠는 특정 마니아층을 넘어 해외 소비자들의 일상 전반에 스며들고 있다. [K홀릭]은 세계 곳곳에서 포착되는 '한국 열풍'을 조명하며 해외 소비자들이 왜 한국에 주목하고 있는지를 짚어본다.

영국이 아동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급식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가운데, 한국의 급식 문화가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메뉴 구성과 균형 잡힌 식단을 갖춘 한국 급식에 대해 외국인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10점 만점에 100점인 식사"…호평받는 韓 급식

일본 인플루언서가 경기 용인의 한 고등학교에 방문해 급식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인스타그램

일본 인플루언서가 경기 용인의 한 고등학교에 방문해 급식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인스타그램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최근 한국 학교 급식을 집중 조명하며 2027년부터 개편을 앞둔 영국의 급식 정책과 비교해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의 급식 문화를 담은 영상들이 전 세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며 "학생들은 면 요리, 샐러드, 국물 요리 등으로 구성된 균형 잡힌 식사를 매일 제공받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학생들이 금속 식판에 잡곡밥과 국, 김치 등 다양한 반찬을 담아 식사하는 모습이 공유되고 있다. 세계 음식 문화를 소개하는 일본 인플루언서는 경기 용인의 한 고등학교를 방문해 급식 현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주먹밥, 잔치국수, 육전, 군만두, 어묵볶음, 김치, 디저트 등이 포함된 식단이 공개됐으며, 학생들이 차례를 지켜 배식받고 급식 담당자에게 인사하는 장면도 담겼다.


한국 급식은 밥과 국, 3~4가지 반찬으로 구성된 균형 잡힌 식단이 특징이다. 일부 국가에서 가공식품이나 간편식 위주의 급식이 제공되는 것과 달리, 영양사가 식단을 관리하며 다양한 조리식 위주의 식사가 제공된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학교 급식이 보편적 교육복지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지난 3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데이터로 읽는 우리교육'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1만2047개 학교에서 하루 517만 명이 급식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용률은 99.9%에 달했다.


이 같은 급식 문화는 대학으로도 이어진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 또한 대학 식당 메뉴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보츠와나 출신 본틀레 나와는 자신의 식사를 "10점 만점에 100점"이라고 평가했으며, 서울대에 재학 중인 학생 소누 역시 "1달러도 안 되는 가격에 식사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특히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한 끼를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정책도 호평을 받고 있다. 해당 사업은 학생이 1000원을 부담하면 정부 등이 나머지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급식에 랍스터까지 등장…"韓 급식, 많은 정성과 준비 필요"

급식으로 나온 랍스터 요리. 레딧.

급식으로 나온 랍스터 요리. 레딧.


앞서 지난해 유튜브에서도 한국 급식이 화제가 된 바 있다. 구독자 수 3720만 명을 보유한 음식 유튜버 닉 디지오바니는 세계 30여 개국의 급식을 비교한 영상에서 나이지리아·에티오피아 등과 함께 한국을 최고 등급(S)으로 선정했다. 영상에서는 "한국은 고기도 잘한다", "한국 음식은 다양한 반찬을 골라 먹는 푸짐한 한상이 특징인데, 급식도 그렇다"는 반응이 소개됐다. 해당 영상은 49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처럼 한국 급식은 균형 잡힌 식단과 체계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영양사가 식단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학생들의 식습관 형성까지 고려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대구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 중인 미국인 윌리엄 파체코 또한 지난해 6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급식은 훨씬 더 많은 정성과 준비가 필요하다"며 "봉지에 든 음식을 쟁반에 올리거나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식의 간단한 식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랍스터는 특별한 행사 때 제공된 메뉴였는데, 아이들이 그런 음식을 접할 기회가 있다는 점 자체가 놀라웠다"며 "음식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정부는 아동 비만 문제 해결을 위해 학교 급식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개편안을 추진하고 있다. 튀김류를 전면 금지하고 당류·지방·염분이 높은 식품 제공을 제한하는 것이 핵심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감자튀김과 치킨너겟 등 모든 튀김 음식은 급식에서 제외되며, 피자와 페이스트리, 소시지롤 등 고지방·고염 간편식도 제공이 제한될 예정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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