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안호영 의원의 단식 중단을 촉구하며 정청래 대표를 향해 "단식하는 사람에 대해 최소한 동료로서 인간적 도리라도 보여야 한다"고 직격했다. 민주당 전북도지사 당내 경선에 참여했던 안 의원은 후보로 선출된 이원택 의원의 '제3자 식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재감찰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지 12일 차에 접어들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본청 앞 단식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백번 양보해서 (경선의) 공정성 문제에 공감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단식을 하고 있는데 당대표실이 한 번도 들러보지 않고, 손 한번 잡아주지 않는 모습에 상당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득구·이언주 최고위원이 22일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12일 차를 맞은 안호영 의원의 천막 농성장을 찾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4.22 eastsea@yna.co.kr(끝)
이 최고위원은 "우리가 이런 걸 외면하고 지방에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한다면서 선상에서 최고위원회를 하고, 굉장히 기쁘게 화보를 찍는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맞나라는 생각을 안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경남 통영 욕지도에서 선상 최고위를 연 정 대표를 직격한 발언이다.
강 최고위원도 "지도자가, 적어도 당대표가 아무리 현장 최고위가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당의 의원이 십여일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데 외면하는 게 맞나. 이런 당대표의 모습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강 최고위원은 정 대표를 향해 "절박한 마음으로 호소한다"며 "안 의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손을 잡아달라"며 "정치적인 입장을 떠나서 동료로서 동지로서 안아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안 의원을 향해서는 "이제 단식을 멈춰달라. 의사의 강권, 저희의 요청을 받아서 병원에 가서 몸도 마음도 회복하고 추스르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는 전북지사 경선 과정에서 대리비 지급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지사도 방문했다.
한편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단식장을 찾아 "같은 동료 의원 한 사람으로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단식을 하고 있는데 원내 교섭단체 대표로서 한번은 방문해 격려를 해줘야 할 것 같아 방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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