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조합원 사상, 경찰·BGF 살인행위" … 엄정 조사·처벌 촉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전날 경남 진주CU물류센터 조합원 사상사고가 경찰과 BGF리테일 때문에 벌어졌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화물연대는 21일 경남경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는 BGF자본과 공권력의 살인행위이다"면서 "대화를 거부하고 노조를 탄압한 BGF자본과 탄압을 자행한 경찰을 좌시하지 않고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전날 경남 진주CU물류센터 조합원 사상사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전날 경남 진주CU물류센터 조합원 사상사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이들은 "고인은 2011년 화물연대 가입 이후 지역본부 사무부장, 부지부장, 지부장을 맡으며 화물연대 활동에 앞장서 왔다"며 "그런 고인이 공권력의 무리한 진압 과정에서 차에 깔려 숨지는 황망한 일이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숨진 조합원이 염원했던 화물노동자의 노조 활동 권리를 지키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라며 "사고 당시 경찰 전반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측 현장 책임자를 엄정히 조사하고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재명 정부는 이 사태를 즉각 해결하라"며 "즉각 해결되지 않으면 화물연대를 넘어 민주노총 전 조합원의 투쟁으로 확대된다는 걸 경고한다"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경남 진주CU물류센터 조합원 사상사고 관련 기자회견 직후 경남경찰청장 면담을 요구하며 청사 현관에서 대치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경남 진주CU물류센터 조합원 사상사고 관련 기자회견 직후 경남경찰청장 면담을 요구하며 청사 현관에서 대치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회견을 마친 연대 조합원들은 경남경찰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사 내부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제지당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합원들은 청사 현관 앞에서 낮 12시 30분까지 대치하며 숨진 조합원을 살려내라는 취지의 구호를 외치고 경남청장 등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이어갔다.


이후 진주시 정촌면 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책임자 처벌 및 재발 방지, BGF리테일 성실 교섭 참석 및 화물연대와 합의, 숨진 조합원 명예 회복을 위한 유가족과의 합의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25t 화물차 짐칸에 분향소를 마련해 숨진 조합원을 추모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경남 진주CU물류센터 조합원 사상사고로 숨진 조합원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한 분향소. [사진제공=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경남 진주CU물류센터 조합원 사상사고로 숨진 조합원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한 분향소. [사진제공=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앞서 지난 20일 오전 CU 진주물류센터 앞 화물연대 집회 현장에서 2.5t 화물차가 집회 참가 조합원들을 치었다.


이 사고로 화물연대 소속 50대 조합원 1명이 숨지고 다른 조합원 2명이 각각 중상과 경상을 입었다.


사고는 노조원들이 물류 차량 출차를 막아서는 과정에서 벌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담팀을 구성해 화물차 운전자 40대 B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당시 고의성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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