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6 과학,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6.4.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21일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에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자율과 창의를 토대로 실패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연구 개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과학기술·AI로 여는 대한민국 대도약'을 주제로 열린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창의와 도전 그리고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참여가 더해질 때 위기가 기회로 바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지난해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 규모를 확보하고, AI 컴퓨팅센터 구축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올해는 세계 10위 안에 드는 독자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마 전 미국과 제네바를 다니면서 UN AI 허브에 관한 세계적인 합의 첫 실마리를 여는 일에 함께 했다"면서 "글로벌 AI 허브도 반드시 유치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스탠퍼드대 보고서에서 지난해 출시된 주목할만한 AI 모델 수에서 우리나라가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번째를 기록한 것을 언급한 김 총리는 "인구 10만명당 AI 특허수는 2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다"면서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하게 세계 AI 3대 강국을 향해서 힘차게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정부가 과학기술 5대 강국을 목표로 과감한 투자와 제도 혁신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그는 "선도형 연구개발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면서 "올해 1월 과학기술계의 숙원이었던 연구개발 예비타당성 조사를 폐지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젊은 과학자들이 경제적 걱정 없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장학금과 연구 생활 장려금을 확대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념식은 제59회 과학의 날(4월21일)과 제71회 정보통신의 날(4월22일)을 맞아 과학기술·정보통신 진흥과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을 통해 과학·정보통신인의 자긍심·명예심을 고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은 과기정통부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와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이 주관한다.
이날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구혁채 과기정통부 1차관, 류제명 2차관, 오태석 우주항공청장, 권오남 과총 회장, 노준형 ICT대연합 회장 등 과학기술·정보통신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 진흥과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자를 포함해 수상자 총 164명 중 현장 참석자 148명에게 시상을 진행했다.
과학기술진흥 부문에서는 훈장 28명, 포장 11명, 대통령 표창 22명, 국무총리 표창 28명 등 총 89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과학기술 훈장은 올해 총 28점으로, 지난해보다 2점 증가했다. 최고등급인 과학기술 창조장(1등급)은 2명으로, RNA(리보핵산) 조절 원리 규명, RNA 치료기술 개발,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지도 작성 등 RNA에 대한 선도적 연구를 수행해 생명과학분야에 크게 공헌한 김빛내리 서울대학교 교수가 받았다.
또 빛(레이저)으로 원자를 정밀 제어하는 이온트랩 방식에 대규모로 시스템 확장이 가능한 구조를 세계 최초로 도입, 양자컴퓨터 상용화의 핵심 기술을 확보한 김정상 미국 듀크대학교 석좌교수가 수상했다.
과학기술 혁신장(2등급)으로는 세계 1위 성능 AI 데이터처리 반도체 개발에 기여한 김장우 망고부스트코리아 대표, AI와 빅데이터를 통해 가짜뉴스, 빈곤탐지 등 다양한 사회적 난제에 도전해 온 차미영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등 9명이 수상했다. 그 외 웅비장(3등급) 7명, 도약장(4등급) 7명, 진보장(5등급) 3명 등 과학기술 각 분야에서 공헌한 총 28명이 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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