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중요하면서 선진화된 시장입니다. 이용자 증가세가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강하고, 이용자들이 새로운 업무 방식을 적용하고 확산해 나가는 속도도 압도적으로 빠릅니다."
업무용 생산성 도구 노션의 글로벌 영업 조직을 이끄는 프라베시 미스트리 글로벌 영업총괄(사진)은 21일 서울 강남구 노션코리아 사옥에서 한국 시장이 갖는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국의 고객 성장 규모나 신기술 도입 속도가 세계 어느 곳보다도 빠른 만큼 시장의 중요도가 크다고 판단했다.
프라베시 미스트리 노션 세일즈 글로벌 헤드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노션은 2016년 미국에서 출시된 업무용 생산성 도구다. 실시간으로 동기화되는 노트와 문서, 웹사이트 구축, 프로젝트 관리 등 협업,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기능을 폭넓게 지원한다. 현재 노션의 글로벌 이용자 수는 1억명을 넘겼다. 오픈AI, 엔비디아, 토요타 등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GS그룹, LG AI연구원, 당근 등 국내 기업들도 업무용으로 노션을 도입했다.
노션은 한국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처음으로 지원한 외국어 서비스가 한국어일 정도다. 노션은 2020년 8월 한국어 버전을 출시하는 동시에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프라베시 총괄은 "한국은 이용자가 많을 뿐 아니라, 노션을 깊이 있게 사용하는 측면에서도 단연 돋보인다"며 "인공지능(AI) 기반 신기능을 이용하는 고객 수도 전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고 말했다.
최근엔 AI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체 AI 서비스인 '노션 AI'는 노트 초안 작성과 요약, 번역뿐 아니라 회의 녹취록을 기반으로 AI가 회의록을 자동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에는 정해진 업무를 자동으로 대신해 주는 AI 에이전트 지원도 시작했다.
프라베시 총괄은 "노션 AI의 특징은 AI가 내가 하는 작업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다는 것"이라며 "사용의 편의성은 물론 업무의 양과 흐름에 맞는 유연성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션은 오픈AI와 구글, 앤스로픽 등 주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들의 AI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이용자들은 원하는 대로 업무량에 맞게 AI 기능을 유연하게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션은 보안 관련 규제로 국내에 서버를 두고 데이터를 활용해야 하는 기업들을 위한 신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노션의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는데, 서울에도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데이터 구축이 완료되면 한국 이용자들은 자신의 데이터를 한국과 미국 중 원하는 곳에 선택해 저장할 수 있게 된다. 프라베시 총괄은 "향후 3개월 이내에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라며 "각종 규제나 거버넌스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목표에 대해 "이용자들이 노션이나 AI를 사용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업무를 자동화해 일상에 변화를 느끼도록 하고 싶다"면서 "통합된 업무 방식을 통해 더 나은 결과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라베시 미스트리 노션 세일즈 글로벌 헤드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마친 후 노션 고객을 상징하는 캐릭터 세사미스트리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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