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연임 도전을 위해 사퇴했다. 후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서는 "예전처럼 나눠먹기식은 안 된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퇴임 기자회견에서 "'유시유종(有始有終)'이라는 말이 있듯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마무리해야 한다"며 "100일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 성공과 민주당 승리에 더 크게 기여할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검찰개혁과 사법개혁 완수, 2차 종합특검, 윤석열 정치검찰의 조작기소 진상규명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외에도 한미 관세협상 후속 대응을 위한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중동전쟁에 따른 비상경제대응과 26조원 규모 전쟁 추경 처리, 39년 만의 개헌 추진과 여야 협치 복원 역시 지난 100일 간의 과업으로 소개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 원내대표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보궐 선거를 통해 선출돼 101일간 민주당을 이끌었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하고 오는 5월 치러질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다. 2026.4.21 김현민 기자
한 원내대표는 향후 과제로 조작기소 특검 추진과 개헌, 지방선거 승리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올해 12월까지 주요 국정과제 대한 입법을 모두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후반기 상임위 배분과 관련해서는 "여야가 상임위를 나누는 전통은 일을 더 잘하기 위해 경쟁한다는 전제에서 의미가 있다"며 "그 취지가 무너지면 상임위를 나누는 게 무슨 의미인가. 나눠먹기식은 안 된다는 게 원칙"이라고 했다. 이어 "야당과 국회의장 선출되면 의장하고도 말씀 나눌 것이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한 토의를 거쳐서 기본 원칙에 맞게 정리하겠다"고 했다.
조작기소 특검 시기와 관련해서는 "국정조사가 끝나는 기간에 맞춰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법과 원칙, 국회법에 따라 차분히 진행하겠다"면서 "국정조사를 통해 특검으로 가야 한다는 여러 증언과 증거가 나왔고, 특검법 관련 준비는 이미 착수했다. 내용 결론이 나면 국회법 절차에 따라 좌고우면하지 않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지난 1월 김병기 전 원내대표(현 무소속)가 각종 의혹 속에 사퇴한 뒤 열린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됐다. 한 원내대표 사퇴 후 후임 원내대표 선출까지는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직무대행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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