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썼는데 탈퇴한다"…천연 화장품 브랜드, BJ 과즙세연 모델 기용했다가 후폭풍

'벗방' BJ과즙세연 모델 기용했다 논란
시드물 "논란 확인 못했다…죄송"

천연 화장품 브랜드 시드물이 유명 인터넷 방송인(BJ) 과즙세연을 광고 모델로 내세운 데 대해 사과했다.


21일 시드물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진행된 외부 협업 이벤트 관련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BJ과즙세연이 시드물과 광고 협업을 진행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BJ과즙세연 유튜브

BJ과즙세연이 시드물과 광고 협업을 진행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BJ과즙세연 유튜브


지난 19일 과즙세연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드물 제품 광고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영상에서 "평소 피부가 예민해 추천이 어려운데 이 제품은 순하고 가격도 착해 진짜 애용하던 아이템"이라며 "제가 팬들이 썼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드물에) 연락을 했는데 받아주셔서 여러분들에게 소개한다"고 전했다. 과즙세연이 광고한 기획 상품은 조기 판매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과즙세연이 노출 의상을 입은 채 방송하는 이른바 '벗방' 인플루언서로 알려진 만큼 과즙세연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시드물의 주 고객층이 여성인 것을 고려할 때 노출로 유명해진 방송인을 모델로 기용한 것은 브랜드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회사는 "이번에 진행된 세트 구성 관련해 시드물이 지향해 온 가치와 고객 여러분의 신뢰를 저버리는 미흡한 판단이 있었다"고 했다.

시드물이 게재한 사과문. 시드물 홈페이지

시드물이 게재한 사과문. 시드물 홈페이지


이어 "이번 일의 시작은 해당 분(과즙세연)이 평소 시드물 제품을 잘 사용하고 있다는 후기를 남겨주고 직접 연락을 주시면서 시작됐다"며 "저희는 직접 써본 후기 내용을 기반으로 시드물의 제품들을 다른 분들에게도 경험하게 해드리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일회성으로 세트 구성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저희가 가장 소중히 지켜야 할 것은 고객님들이기 때문에 고객님들의 소중한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의견 확인 후 즉시 세트 구성을 판매종료 삭제 조치했다"며 "기획 단계에서 저희가 지향하는 브랜드 가치와 맞지 않게 행동하고 검색하고 확인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시드물 대표도 개인 블로그를 통해 "최종 결정 전에 잘 모르면 더 검색하고 고객님들 의견을 듣고 진행했어야 하는데, 개발 외로는 신경을 많이 못 썼다"며 "이번 실수를 통해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더욱 집중하고 검색해서 결정하겠다. 시드물은 초심을 반드시 지키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회사 측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탈퇴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시드물 게시판에는 탈퇴를 알리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몰랐다는 해명에 더 화가 난다"며 "10년간 이용해온 고객으로서 반복되는 기업 윤리 논란과 미흡한 대응을 보며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비자는 "그동안 '착한 브랜드' '착한 화장품'이라 믿고 구매해온 충성 고객들을 얼마나 가볍게 여겼는지 알겠다"며 "회원 탈퇴 후 불매하겠다"고 적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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