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강북 도시경관 재편에 나선다. 단순 환경정비를 넘어 도시공간을 보행·관광·문화·야간경관이 결합한 디자인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게 골자다. 시는 '다시, 강북전성시대'에 생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종로5가를 시작으로 강북 전역의 도시경관을 개선하는 '디자인경관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 '디자인경관 프로젝트' 사업지. 서울시
종로5가역 7·8번 출입구 일대 약 130㎡ 공간은 광장시장과 청계천 방문객이 집중되는 거점이다. 시는 이곳에 디자인 휴게시설과 감성조명 등을 도입해 '만남의 장소'형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특히 방문객 편의를 고려해 휴식 기능을 강화한 디자인 시설물을 도입하고 주변 환경을 정비해 체류형 공간으로 재구성한다. 대형 수목 하부공간이라는 대상지의 특성을 활용해 성숙한 나무 아래 여러 개의 평상이 모인 너그럽고 포용적인 쉼의 공간을 형상화하는 게 목표다.
또한 야간 경관조명을 도입해 어두운 공간을 밝히고 보행 안전성을 확보한다. 광장시장과 청계천을 방문하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야간 도시경관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서울시 디자인 가이드라인과 보행약자 배려 설계를 반영해 추진, 올해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종로5가 사업을 시작으로 서울시는 지난해 '디자인 경관사업 자치구 공모'를 통해 선정된 강북구, 도봉구, 종로구 등 강북 권역 전반으로 디자인경관 개선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도봉구 창동역 일대는 민자역사, 복합환승센터, 서울아레나 조성 등 주요 개발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문화·교통·상업 기능이 결합된 동북권 핵심 거점으로 변화 중이다. 이같은 도시 구조 변화에 맞춰 문화 콘텐츠를 거리로 확장하는 보행자 중심의 공공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강북구 4·19로는 역사·문화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인지도와 장소성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립 4·19 민주묘지, 4·19 혁명 기념관, 근현대사박물관 등이 위치한 역사적 장소인 만큼 '빛으로 이어지는 기억의 거리'를 콘셉트로 시민의 문화·여가 활동을 지원하는 경관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K-컬처 확산과 함께 뛰어난 조망 명소로 주목받는 '종로구 낙산 성곽길'은 정상부에서 서울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대표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입체 전망시설'을 도입한다. 빛의 변화에 따라 낮과 밤이 어우러지는 경관을 연출해 장시간 머무를 수 있는 체류형 공간으로 조성한다.
도봉구 창동역 일대, 강북 4·19로, 종로구 낙산의 디자인경관 개선 사업은 2026년 설계를 완료하고 2027년 공사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이번 디자인 경관사업이 강북 지역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도시의 매력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보행성, 장소성, 체험성,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찾고 머무르며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디자인 경관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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