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를 앞둔 멕시코에서 세계적 관광 명소인 테오티우아칸 피라미드가 총격 참사의 현장이 됐다. 이번 사건으로 캐나다인 여성 1명이 숨지고 최소 6명이 다치면서 멕시코 정부가 추진 중인 월드컵 치안 대책의 실효성을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21일 연합뉴스는 AFP통신 등 외신을 인용해 멕시코시티 외곽의 대표적 고대 유적지인 테오티우아칸 피라미드에서 무장한 남성이 관광객들을 향해 총기를 발사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테오티우아칸은 멕시코시티에서 북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대형 고고학 유적지로,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피라미드 유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AP연합뉴스
테오티우아칸은 멕시코시티에서 북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대형 고고학 유적지로,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피라미드 유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에만 약 180만명이 찾은 멕시코의 대표 관광지다. 총격은 유적지 내 '달의 피라미드' 중간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현장에 있던 관광객들은 다급히 아래쪽 계단으로 대피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한 남성이 유적 중간 지점에서 권총을 발사하는 모습과 총성이 울리자 관광객들이 황급히 몸을 피하는 장면이 담겼다. 현장에 출동한 멕시코주 당국은 총기 1정과 칼, 미사용 탄약을 압수하고 관광객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크리스토발 카스타네다 멕시코주 보안국장은 이번 총격으로 캐나다인 여성 1명이 숨지고 최소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범인이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설명했다. 부상자 6명 가운데 4명은 총상을 입었고, 나머지 2명은 피라미드 계단에서 떨어져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 중에는 콜롬비아인 2명과 또 다른 캐나다인 1명, 러시아인 1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테오티우아칸은 멕시코시티에서 북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대형 고고학 유적지로,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피라미드 유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AP연합뉴스
사고 이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오늘 테오티우아칸에서 일어난 일은 우리에게 깊은 상처를 줬다"며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연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멕시코 외교부도 관련국 대사관들과 연락을 취하며 부상한 외국인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멕시코의 치안 불안을 다시 부각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멕시코는 미국, 캐나다와 함께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며, 멕시코시티와 과달라하라, 몬테레이 등 3개 도시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멕시코 정부는 월드컵 기간 대규모 보안 인력을 투입하는 등 치안 강화 방침을 내세우고 있지만, 최근 일부 지역에서 폭력 사건이 잇따르면서 국제 사회의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기장 주변은 물론 주요 관광지와 문화유산 지역까지 포함한 보다 촘촘한 치안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