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방시혁 구속영장 신청…美 출국 사실상 제동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신병 확보 착수
美대사관 출국 허용 요청에 사실상 제동

경찰이 거짓 정보로 19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주한미국대사관이 방탄소년단(BTS) 공연과 관련해 방 의장의 미국 방문을 허용해달라는 서한을 통해 사실상 출국금지 해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방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주한미국대사관의 서한 발송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지 이틀 만이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를 상장하기 전 기존 주주 등 투자자를 상대로 주식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하이브가 상장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데도 상장이 지연되거나 상장할 계획이 없다는 취지의 거짓 정보를 제공하고 1900억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앞서 다섯 차례에 걸쳐 방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전날 정례 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수사는 거의 마무리됐고 법리 검토 중"이라며 "머지않은 시일 내에 종결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주한미국대사관의 서한 발송 소식에 대해서는 "요청이 온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경찰이 하루 만에 방 의장의 신병 확보에 나서면서 출국에는 사실상 제동이 걸렸다.

한편 주한미국대사관은 최근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앞으로 서한을 보내 방 의장이 미국에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사관 측은 오는 7월 미국 독립기념일 250주년 축하 행사 참석과 BTS 미국 투어 지원 등을 사유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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